멀럴리 포드 회장
앨런 멀럴리 포드 회장이 포드의 대표 차종인 2010년형 토러스 앞에 서 있다. [포드 제공] | |
11일 포드 본사 부근 디트로이트 아트센터에서 만난 그는 “항공기 회사 출신 경영자가 어떻게 포드를 경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에는 3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비행기는 400만 개가 들어간다. 안전성도 더 높아야 하고 연비도 중요하다. 또 자동차 디자인에는 공기역학(에어로 다이내믹)이 반영된다”며 “자동차보다는 비행기가 더 복잡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2006년 9월 당시 빌 포드 포드그룹 회장(현 이사회 의장)의 권유로 36년간의 항공기 회사 이력을 접고 포드 회장을 맡았다. 그와 빌 포드 회장은 MIT 경영학석사(MBA) 동문이다.
멀럴리는 취임 이후 저물던 포드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포드의 문제는 정확한 비전이 없는 데다 제품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포드·머큐리·링컨 브랜드만 남기는 ‘원(ONE) 포드’ 전략으로 간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파산위기에 몰렸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독자적인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은행을 찾아다니면서 비전을 설명했고, 포드 자산을 담보로 230억 달러(약 26조원)를 빌렸다. 포드 이외의 브랜드는 매각에 나섰다. 과거 20년간 포드가 사 모은 재규어·랜드로버·애스턴마틴·볼보를 차례로 매각했다. 지난해엔 중국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마쓰다의 지분도 팔았다. 이런 강력한 구조조정은 금융권에 신뢰를 줬다.
조직문화도 개혁했다. 부서별로 1~2년씩 근무하고 옮기는 로테이션을 중지시켜 전문성을 키웠다. ‘회의를 위한 회의’를 근절시키고 본부장별 직보 체계를 만들었다. 보잉사에서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명성을 얻은 그였지만, 자동차업계로 전직하자마자 ‘제2의 카를로스 곤’(르노 닛산 회장)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의 ‘원 포드 전략’은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과거 포드답지 않게 소형차에 집중하는 것이다. 포드는 2012년 전체 판매 목표 600만 대 가운데 250만 대 이상을 소형차로 채울 계획이다. 그의 새로운 전략이 포드의 완전한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미국 산업계와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2010년 1월 12일자]
==================================================================================================
사업확장, 다각화, 팽창정책, Volume 부풀리기.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는 현재와 같은 전세계 불황기(턴어라운드 아직 인정못하겠음.)에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가 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는데. 정답은 없다. 오직 결과만이 말해줄 뿐,
앨런 멀룰리 회장은 과감히 지난 과업들을 포기하고 "원 포드"전략을 선택함으로써.
금융위기 당시 가장 중요했던 금융기관의 신뢰를 얻었고. 포드의 회생을 일궈냈다.
또한, 1-2년 순환근무를 과감히 중지시켜 전문성을 키우는 인력정책을 구사했고.
여기서 과연 순환근무, 기업에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지금 몸을 담고 있는 조직도 순환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취지야 좋지.
Multi-player 가 되어라. 여러가지 업무를 해봐야 전반적인 흐름을 안다.
네 적성에 맞는 일이 무언지 해봐야 안다. 등등등. bullshit.
취지와 달리 수박 겉 핥는 조직원들로 인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뭐든지 동전의 양면처럼 득과 실이 있지만. 순환근무?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2년에 한 번 전환배치 신청을 받아 엄격한 심사 후 직무변경을 시켜주는 보완제도가 더 나을 듯.
귀하의 생각은?
'Biz 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Biz]숫자로 보는 경제 (0) | 2009.11.15 |
---|---|
[Biz]4대강살리기 사업 (0) | 2009.06.23 |
[Etc.]미국 금융규제개편안 논란 (0) | 2009.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