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녹색뉴딜, 환경경영 etc.
점차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에 대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야심차게 진행중인 녹색뉴딜의 일환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4대강을 친환경적으로 살리면서 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근원적인 목적은 잊어버린채, 예산에 편성되어 있으니 눈속임으로라도 청계천 사업마냥
저질러보고 결과에 대한 판단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못된 습관에 사로잡힌 그네들.
환경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을때에야 비로소 "아차" 이마를 치며,
뒤늦은 따라잡기에 급급해버려질 그네들이여.
때 늦은 후회보다는 솔직한 사업보고를 통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녹색산업과 환경경영에 관심이 많은 1인으로, 참으로 안쓰럽고 괴로운 우리네 정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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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토해양부는 해명자료를 내느라 바쁘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것들이다.
국토부 등 정부 부처들은 보름 전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생명이 깨어나는 강을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였다.
그런데 정부가 밝히지 않았던 사실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도저히 강의 생명을 깨울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계획들이다.
먼저 정부는 보름 전 4대강에 16개의 보(洑)를 만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20개를 만들 계획이었다. 보는 간단한 설계변경만으로 대운하의 갑문으로 바뀔 수 있어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전초 단계일 것이라는 의혹을 불러왔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23일에는 ‘낙차공(落差工)’으로 불리는 콘크리트 구조물 161개를 만드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낙차공은 강 바닥 경사가 클 경우 모래가 쓸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인공 시설물이다.
이런 시설물이 설치되면 모래와 자갈로 바닥을 이뤘던 자연하천의 본래 모습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 물고기들이 오가는 것을 방해해 생태계를 교란할 것도 우려된다.
이처럼 중요한 사실들이 종합계획 발표 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의 해명은 옹색하다. 보의 숫자를 줄여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규모가 작고, ‘물놀이용’이라서”라고 했다. 낙차공은 “친환경적으로 만들 계획”이라는 게 전부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일단 콘크리트부터 붓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하지 않은 사실이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는 것은 사업추진에 장애가 되는 사실을 숨기려 했기 때문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4대강 살리기는 대운하가 아니다’는 정부 얘기가 언제 뒤집힐지 모르겠다.
[출처: 경향신문 6월 23일 기자메모]
점차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에 대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야심차게 진행중인 녹색뉴딜의 일환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4대강을 친환경적으로 살리면서 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근원적인 목적은 잊어버린채, 예산에 편성되어 있으니 눈속임으로라도 청계천 사업마냥
저질러보고 결과에 대한 판단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못된 습관에 사로잡힌 그네들.
환경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을때에야 비로소 "아차" 이마를 치며,
뒤늦은 따라잡기에 급급해버려질 그네들이여.
때 늦은 후회보다는 솔직한 사업보고를 통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녹색산업과 환경경영에 관심이 많은 1인으로, 참으로 안쓰럽고 괴로운 우리네 정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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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토해양부는 해명자료를 내느라 바쁘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것들이다.
국토부 등 정부 부처들은 보름 전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생명이 깨어나는 강을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였다.
그런데 정부가 밝히지 않았던 사실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도저히 강의 생명을 깨울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계획들이다.
먼저 정부는 보름 전 4대강에 16개의 보(洑)를 만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20개를 만들 계획이었다. 보는 간단한 설계변경만으로 대운하의 갑문으로 바뀔 수 있어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전초 단계일 것이라는 의혹을 불러왔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23일에는 ‘낙차공(落差工)’으로 불리는 콘크리트 구조물 161개를 만드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낙차공은 강 바닥 경사가 클 경우 모래가 쓸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인공 시설물이다.
이런 시설물이 설치되면 모래와 자갈로 바닥을 이뤘던 자연하천의 본래 모습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 물고기들이 오가는 것을 방해해 생태계를 교란할 것도 우려된다.
이처럼 중요한 사실들이 종합계획 발표 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의 해명은 옹색하다. 보의 숫자를 줄여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규모가 작고, ‘물놀이용’이라서”라고 했다. 낙차공은 “친환경적으로 만들 계획”이라는 게 전부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일단 콘크리트부터 붓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하지 않은 사실이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는 것은 사업추진에 장애가 되는 사실을 숨기려 했기 때문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4대강 살리기는 대운하가 아니다’는 정부 얘기가 언제 뒤집힐지 모르겠다.
[출처: 경향신문 6월 23일 기자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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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전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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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후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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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전 영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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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후 영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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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전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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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후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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