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Stanford 합격수기

Master's D* 2009. 1. 5. 07:49 posted by 빵쥬

제목 그대로  합격수기입니다. 필자의 다양한 경험을 정말 진솔하게 느낄 수 있는 글 같아서
스크랩해왔습니다. 여러분들도 필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한번 빠져보시고, 힘내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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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합격자 후기>

 

2007 년 입학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제 지원 경험담을 남겨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e-mail 등을 통하여 지원 경험담에 대해서 물어보셨기에, 게시판을 통하여 경험담을 나누려 합니다. 특히, 평탄치 못했던 Life History 로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용기 얻으셨으면 합니다.

 

많은 고수님들이 계시는 게시판에 글 남기기가 부끄럽지만,

어쭙지않은 내용이 있더라도 한 개인의 개인적인 경험이자 생각이었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rofile]
 

나이: 33() / 학부: SNU 전기전자제어 / GPA 3.3 / GMAT 750 / TOEFL 277

경력: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분야 창업 (Founder & President) 3.5

      Food Service Industry (국내 대기업) 머천다이저 및 신규사업개발 2.5

외국경험: 어학 연수를 빙자한 여행 3주 이외에 없음

기타: 카투사 2

 

[Result] 1,2 라운드에 걸쳐 Top10 스쿨 중 5군데 지원
 

1) 1라운드: A 스쿨: Waiting / B 스쿨: Admit

   -> 에세이 커리어 골: Venture Capital
 

2) 2라운드: Stanford: Admit / C 스쿨: Reject / D 스쿨: Drop

   -> 에세이 커리어 골: Entrepreneurship

 
 

[Intro]
 

자세한 지원 과정을 말씀 드리기 전에 저의 work history 를 먼저 말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application package 의 강점은 essay 였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essay 에 대해서 말씀 드리기 위해서는 배경 설명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 에세이의 Main Idea entrepreneurship 이었으며, entrepreneurship 을 어릴적 경험, 중고등학교때의 경험, 대학교때의 경험, 창업시 경험, 대기업 생활시의 경험, 그리고 미래의 목표에 까지 유기적으로 하나되게 연관 시켰습니다)

 

제가 MBA 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점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 해 입춘 즈음, 그로부터 3년 전 창업하여 운영해 오던 회사의 통장 잔고에 0 자가 찍힌 모습을 보아야 했습니다. 며칠 후 대표이사였던 저를 포함한 4명의 Founding member 들에게는 각각 수백~수천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들이 생겼습니다.  외부 투자 자금까지 끌어들여 야심 차게 개발했던 인터넷 서비스의 매출이 기대 만큼 크지 못했었던 것이죠.  매달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긴 했지만, 손익 분기점은 요원해 보였고, 낙관적인 기대 하에 게임 사업부까지 신설하며 다소 무리하게 확장했던 회사의 규모가 결국 급격히 목을 죄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일련의 불의의 악재들이 겹쳐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자, 애착이 남달랐던 Founding member 들은 사재까지 털어 넣어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보고자 했으나, 사재를 탈탈 털어 모은 액수는 이미 몸집이 커져 버린 회사를 겨우 한달 여 더 먹여 살릴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후 반년 동안 회사를 정리해 나가는 과정은 지난 3년간 회사를 만들고 키워왔던 과정보다 훨씬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처참했던 고민들 중의 하나는 회사 사무실의 집기 비품들을 팔아 치워서 모은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어떻게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직원들의 밀린 월급 지급해야 할까 등등과 같은 아무도 명확한 해답을 알려줄 수 없는 고민들이었습니다. 결국, 6개월 동안, 20명이 넘던 인원들과 여러 개의 팀들을 갈기갈기 찢어 여기저기로 이직 또는 매각을 하는 고통스러운 정리 작업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일단락된 시점에서, founding member 들이 입은 금전적인 damage 들을 모두 합치니 억대가 되더군요. 그 중의 절반 이상이 저의 것이었구요.

 

돌이켜 보면, 리스크가 극대화 될 수 밖에 없었던 다소 무리한 듯 하였던 몇 번의 의사 결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전하게 천천히 갈 수는 없었을까.. 라고 regretful 하게 돌이켜 본적도 많지만 안전하고 천천히라는 것이 오히려 더 쉽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회사라는 것은 마치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도 같아서 끝없이 더욱 강한 추진력을 투자하지 않으면 추락을 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잘 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욱 힘든 덕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slow but sustainable growth 라는 사고의 틀은 제 Stanford 에세이 테마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

 

회사의 마지막 위기의 순간에 여기서 포기하고 피해를 줄이느냐, 끝까지 살려고 발버둥 쳐보느냐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저는 발버둥을 선택했습니다. 몇 번의 결정의 순간 마다 다소 무리한 선택을 하게 되었던 것을, 포커에 비유하여 이야기한다면, 내 패가 밟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맞불을 지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나 할까요?  포커의 고수일수록 죽어야 할 시점을 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 돈만이 아닌 여러 이해 당사자들에게 투자 받은 돈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상대방의 패도 확인해보지 못한 채 Die 하기는 것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비교적 적은 수업료를 내고 몹쓸(?) 경험을 했습니다만, 이처럼 위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맞불을 지르게 되는 상황들은 세상 어디에서든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염문을 뿌렸던 굵직한 벤처 사건들, 불과 엊그제까지 겉으로는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파산에 직면해 있다던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세상일들을 보며, 먼 세상 남의 일 같지가 않고, 왜 일이 그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었을가 라는 심리적 정치적 역학 관계에 어느덧 empathy 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보며 가끔은 우스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어처구니 없는 실패를 해 본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사업에서 손을 떼고, 다소 massive 했던 분량의 빚을 갚기 위해 수개월간의 앵벌이 과정을 거친 후, 2003년 말, 새로운 분야를 배우기 위해, 때 마침 Takeout Meal Solution Food 체인을 신규사업으로서 야심 차게 확장하려는 모 대기업에의 입사를 결심했습니다. 물론, 앵벌이를 통해서도 미쳐 갚지 못한 빚이 상당 남아있었지만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며 차차 갚아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입사를 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자 전혀 상이한 industry 로의 진입이었죠. 면접 때 어떤 높은 면접관 님께서 물으시더군요. 사장질 해먹던 가락이 있을텐데 직원질 할 수 있겠냐고 시다바리 같은 일 하기 싫어서 금방 뛰쳐나가지 않겠냐구요  그 때 저는 대답했습니다. 사장을 해봐서 사장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고 제대로 되먹은 직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청소부터 시켜보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요  적어도 제가 사장을 하던 시절에 저래서는 안되겠다라고 생각했던 그러한 유형의 직원은 안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면접관님들과의 empathy 가 잘 통했는지 어째튼 저는 제 바람대로 전혀 새로운 industry 를 경험해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입사한 회사 생활은 행복의 연속이었습니다.  매달 20일만 되면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오는데 어찌나 좋던지.  외식/Food industry 쪽의 급여 레벨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짐작하겠지만, 사실은 쥐꼬리만한 월급이었죠. 하지만, 매달마다 이번 달에는 무슨 돈으로 직원들 월급을 줄까라는 고민에서 해방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날아갈 것 같았고, 적은 월급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고 회사에 보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당장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타 industry 에서 온 사람을 뽑아주었다는 것 자체에 진심으로 고마웠었던 것이죠.  

 

Food Service 분야의 신규 사업을 개발한다는 일 자체가 재미있었던 것 이외에도 배웠던 것은 참 많았습니다.  사장질을 하다가 직원질을 해보니 제가 철없는 어린 사장이었을 시절에는 몰랐던 직원들의 마음이 보이더군요. 내가 밑바닥 경험 또는 직원으로서의 경험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그 때 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었을 텐데라는 깨달음을 가진 적도 많았습니다.  또한 조그만 벤처 회사를 운영하며 줄곧 로서만 생활하다가 대기업에서 Merchandising 을 담당하는 으로 처지가 바뀌면서 깨달은 점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만약 다시 이 된다면, 저렇게 영업을 하면 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구나 와 같은 깨달음들이었죠.  물론 처절하게 생활을 해 보았기에 생활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얻은 소중한 자산들 중의 하나는 많은 업체들을 만나며 쌓았던 그들과의 우정이었습니다.  이는 업체를 단순히 업체로서 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우정 또는 의리 와 같은 인생관은 제 에세이에서 friendship 이라는 키워드로 자주 등장하였습니다 )

 

이정도 배경을 먼저 말씀 드린 상태에서 MBA 지원 과정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에세이 writing 에 대해서 설명 드릴 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요.

 

2005 31 MBA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1년 전인데 먼 과거 같네요. OG 가 먼지도 몰랐던 시절이었죠.  주위에 MBA 간 사람이라고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었던 저 같은 사람에게는 막막하기만 했지만, 다행이었던 것은 MBA 를 먼저 가게 된 친구가 마치 밀착 마크하듯이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었고 처음부터 제대로 개념을 잡고 준비를 시작했던 점입니다.  항목별 준비 스케줄은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GMAT 준비]

 

[3]

- GMAT 공부시작, OG 독학 ( SC 1번 완료, CR 1/2, RC 1/2 완료)

- 거로와 같은 책을 다시 펴서 오랜 세월 까먹고 있던 Voca 를 다시 remind 했음

- 애로사항: OG 를 풀면서 느꼈던 극도의 불안감. 도저히 내 독해 실력으로는 Verbal 을 시간내에다 풀수 없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됨.

[4]

- A 학원 SC/CR 수강.  도움 많이 되었음(특히 SC)  SC 선생님이 시니컬한 유머를 자주 쓰시며 잼 있게 수업을 진행하셨고, SC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확립할 수 있었음. (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 됨 )

- Verbal OG (SC 2번 완료, CR, RC 1번 완료) / Math 공부 시작 (OG 1/2 정도 완료)

[5]

- 5월초 첫 시험: 700

- 나름 뿌듯했으나, verbal 35 점이 안되면 disadvantage 가 있다는 괴소문 (주변 친구들의 사례를 참고하여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괴소문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 에 은근히 소심해지며 밤잠을 못 이루다가 어짜피 6월초 시험 한번 더 신청해 놓았는데 밑져야 본전인데 한번 더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6]

- 6월초 두번째 시험: 밝히기 싫은 점수 ^^. 첫 시험보다 50점 이상 하락

- 한번 더 보기로 한 결정은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그냥 700 으로 만족할 걸 이라고 후회 정말 많이 했습니다. 첫 시험에 700 을 맞은 교만함이 수험생으로서의 정신 상태를 완전히 망쳐놓았던 것 같습니다. 준비가 너무 없었죠.  두번째 시험을 준비하며 OG 를 한번 더 보아 3번을 통독하기는 했지만 OG 를 이미 2번본 사람이 같은책을 3번보고 4번본다고해서 점수가 오르는 시험은 분명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점수가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 점이 마음에 걸려 한번 더 보기로 했습니다.

- 실패 요인:

1)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하게 풀자라는 approach 가 최대 실패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2분내에 못 푸는 문제는 어짜피 3분을 투자해도 못 푼다는 것이 진리인 듯 합니다.  정답률을 높이 위해서 초중반에 꼼꼼히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전략이 적어도 저에게는 쥐약이었던 것 같습니다. 맥시멈 2분까지 투자해서 안 되는 문제는 차라리 과감히 찍고 넘어가야 했었다고 생각됩니다.

2) 컨디션 관리 및 감각 유지 실패:. GMAT 이라는 시험은 시험 보는 감각이 무지 중요한 시험이라는걸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마치 피아니스트가 하루 연습을 걸러도 그 다음날 연주에 표시가 난다라는 말처럼요. 시험 하루 전날 새로 오픈한 매장이 있어서, 새벽 2시까지 매장에 나가서 초밥을 팔아대느라 목은 다 쉬고 몸은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멍하게 시험을 보았죠. 게다가 시험 전날 과도한 한국말 사용으로 영어에 대한 감각을 상실한 것도 나름 원인인 것 같습니다 (새벽 두시까지 한국말로 장사 ^^)

3) Math 에서 만점을 받겠다는 과도한 집착. 쉬운 문제를 너무 꼼꼼하게 검산하고 또 검산하다 보니, 나중에 어느덧 시간이 모자라더군요. 오히려 첫 시험에서 걍 50점만 받자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풀었을 때가 51점이 나왔습니다.  이날 시간 모자라서 Math 5문제 못 푼 것이 치명타가 되었습니다.

 

[7]

- 720일경 세번째 시험: 750 ( Verbal 40 )

- 성공 요인

  1) 속독 훈련을 미친 듯이 했습니다. 학원 또는 기타 문제 자료들을 시험 문제화 하여 실제 시험치는 것처럼 75분내에 다 푸는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게시판 등을 통해서 RC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L모 선생님, 감사합니다 ^^)

  2) B 모학원에서 SC/CR/RC 를 수강하였는데, 특히 CR 강의가 너무나도 명쾌하고 좋았습니다. 너무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G 선생님 CR 교재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3)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겠지만 제게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의 감각인 것 같습니다. 시험 전날은 물론이고 되도록이면 시험 직전에 4일정도 년차나 휴가를 내어서, 완전히 몸과 마음을 GMAT 푸는 기계화 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실력 이상의 점수가 나온 것은 여름 휴가를 시험 직전에 적절히 배치하여 감각 유지에 성공한 것이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회사 업무와의 Conflict 및 시간 관리]

 

1)       회사: 스스로 우선 순위를 확실히 했음. 일단, 무조건 7 칼퇴근을 하기로 결심. 저녁 8 귀가이후에 일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는 왠만해서는 안받기로 독하게 마음먹음. (당시 저는 시도때도 없이 12까지 물류센터나 신규 오픈 매장등에서 전화가 걸려오는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루는 제 와이프가 우스개로 비꼬며 한소리 하더군요. 니가 무슨 경찰이냐고 11,12 왠 전화고 왠 출동이냐고.. ^^  ).  독하게 마음먹고, 8 이후에는 정말 급한 일이라서 3번 이상 전화 오고 문자까지 와야지 전화 받았습니다. ^^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는 법이고 모든 일을 다 잘하는 건 힘든 것 같습니다. 우선 순위를 정해서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칼퇴근하면서도 그나마 욕 덜먹고 살수 있었던 건 그 전 해 2004년에 1년간 열심히 해서 공덕을 쌓아놓은 덕택도 있었던 것 같구요. 결과적으로 한달에 너댓번 빼놓고는 칼퇴근에 성공했습니다.

 

7월달이 되고, 이제 마지막 시험이라는 부담감이 짖누르기 시작하며, 이제 상무님 정도쯤이 주최하는 회식이 아니면 왠만한 회식에는 대략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 술자리 엄청 좋아하는데,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으면서 매번 도망가는 것이 정말 비참하더군요.  MBA 준비하는 것이 비밀이었던 만큼 핑계도 다양했습니다.  그래도 기혼자라 핑계 거리가 많아 다행이었죠. 술 한번만 더 먹으면 가정파탄난다며 도망 다녔습니다. ^^

 

9월쯤되고 MBA 준비에 혼을 빼았긴지가 벌써 6개월쯤 되어가자 직속 상관께서 슬슬 먼가 낌새를 채시더군요.  물론 MBA 준비하는 거는 모르셨지만, 먼가 정신이 딴 데 팔려있는 것 같다고 ^^   MBA 준비에 관해서는 9월쯤 되어서 직속 상관에게만 살짝 불었습니다. ( 어짜피 추천서등의 문제들도 있으니 )

 

본격적으로 에세이를 쓰는 시점이 되니, 스스로 생각해도 사람이 반쯤 미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업무 시간에도 온통 에세이 생각으로 머리가 빙빙 돌고 에세이가 안풀릴때에는 혼자 빈 회의실을 빙글빙글 돌며 하여튼 스스로 생각해도 미친 사람이 따로 없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사나라는 생각도 들고 마치 환각속에서 사는 것 같고 이렇게 까지 비참하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MBA 준비 때문에 정작 중요한게 무엇인가라는 주객이 전도 되는게 아닌가 하는 한심한 생각도 들때가 많았습니다.

 

 

2)       시간:

 

- 4시간 수면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저녁9부터 새벽3까지 하루 6시간을 Full 로 공부 및 각종 정보 탐색, 에세이 준비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회사가 8까지 출근인 관계로 아침에 7 기상하여 15분만에 씻고 출근했습니다.  ( 11월 이후부터는 지치고 체력이 떨어져서 4시간 수면을 포기하고 6~7시간씩 자기 시작했습니다. 에세이라는 것이 눈만 말똥말똥 뜨고 앉아있는다고 써지는 것도 아니고 고민하다가 보면 어느새 잠들어있고 그렇더군요. 그래서 에세이는 무조건 가늘고 길게 서야지 절대로 짧고 굵게 쓸수 있는게 아닙니다. 4~5달 동안 하루에 두 시간씩 쓰는 것이 한달 휴가 내고 풀타임으로 에세이 쓰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
 

- 외근이 잦은 Job 이라서 운전중이나 출장시에 카세트를 틀고 항상 LC 공부를 했습니다.

- 회사에서 점심시간 활용이 무척이나 중요했는데, 점심시간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GMAT 공부나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시선과 눈치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11시쯤에 1층에 내려가서 샌드위치 하나 사먹은 다음에 12부터 1시간동안 점심시간을 Full 로 비워서 회사 바로옆 PC 방에가서 에세이를 쓰곤 했습니다.

 
 

이러한 1년간의 제 준비 경험으로 볼 때는 매일 10, 11 퇴근하는 직장 다니시면서 MBA 준비하신 성공하신 분들 너무 대단하신 것 같고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아무리 우선순위니 머니 운운하며 회사일 좀 희생하더라도 MBA 준비에 투자 많이 하라고 말씀 드렸지만, 사실 그런 것 자체가 불가능한 성격의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나이브한 말씀을 드린 건 아닌가 싶어 죄송스럽습니다.

 

 

[에세이 준비]

 

에세이 준비의 일반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스탠포드 에세이 준비 경험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세이 준비시 도움을 받은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반적인 모든 면에서 Mentor 역할을 해준 친구 1

- 친구가 소개로 찾아간 MBA 다녀오신 스승님 한 분

- 에세이 스터디

- MBA 갔다 오신 선배 2

- 다이렉트 잉글리시 1:1 회화 미국인 강사 2 (프루프 리딩과 스타일 교정에 큰 도움)

- 와이프 ( 스탠포드 에세이 쓸 때 대박 도움 되었음 ^^ )

 

1) MBA 출신의 한 스승님

- 특히 아무것도 모르던 초기 단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MBA 에세이란, 좋은 글쓰기란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해서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한 사고방식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 학원이나 사이트를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는 분이 아니라서 그런지 정성스럽게 시간 투자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에세이 피드백을 받을 때는 그분의 환자 레벨의 (절대 욕 아닙니다 ^^) 꼼꼼함 때문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나도 꼼꼼하셔서, 토씨 하나 차이로 다르고 다르다는 점을 가르쳐 주시며, 좋은 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지 에세이 쓰기에 임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신점이 가장 고마운 점인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이런 꼼꼼한 스타일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8월 달부터 에세이에 매달렸는데도 (12월에는 1년치 연차 14일을 모두 사용해서 거의 반달을 회사를 안 나가며 에세이에 전념했습니다) 5개 학교 밖에 지원을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능력이 그것 밖에 안 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에세이 하나하나에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2) 에세이 스터디
 

- 에세이 스터디는 꼭 하시라고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잘 아는 제 주변 사람들만 하더라도 에세이 컨설팅을 받지 않고, 에세이 스터디 만으로 올해 좋은 결과 있으신 분들 많이 있습니다. ( 물론, 에세이 스터디 정말 잘 만나야 합니다... )  에세이 스터디를 해보시면 자신은 당연히 남이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쓴 글들이 정작 남들은 아무도 이해를 못하고나 엉뚱하게 이해한다는 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꼼꼼한 컨설턴트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사람의 시각에서 피드백을 해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터디 멤버중에 재지원자가 없으실 경우 컨설팅 받으시는 분들이 섞여 있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백그라운드는 다양하게 구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마케팅 하는 사람은 금융하는 사람이 업무 관련하여 쓴 에세이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모름지기 제대로 된 에세이라면 어떤 전공자라도 이해 가능하도록 써야 하기 때문이죠.  에세이 스터디를 마치고 온갖 비판을 받고 개박살이 나서 억울하고 슬픈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곤 하는 그런 기분을 매주 1번씩 느껴야 하지만,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됩니다.

 

3) MBA 출신 선배

- MBA 선배들이 해 주실 수 있는 가장 큰 조언들은 에세이의 꽃인 Post MBA Career Goal 에 대한 아이디어나 그 feasibility 등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주실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Career Goal 을 세팅하는 과정에서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을 접촉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기타 리소스
 

- 몬톡의 How To Get Into Top MBA Program 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 (GMAT 공부할 때부터 틈틈이 읽었습니다) 특히 훌륭한 샘플 에세이들이 매우 많습니다. 실제로 에세이를 쓰는 동안에도 틈틈이 읽어 보시면, 자신의 에세이 소재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저의 경우에는 샘플 에세이(영문)만 모아 놓은 Essays that will get.. 이라는 책을 하나 더 읽었습니다.
 

- B 모 학원의 역대 지원자 합격 노하우 온라인 강의 (50인 스토리 할인 이벤트 이용) 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자신만의 장점을 어떻게 PR 해 나가는지 너무너무 도움 많이 되었음. 50인중 최소 20인 이상의 스토리를 다 들으며 노트를 만들고 분석하고 정리했음)
 

- B 모 학원의 합격자 노하우 강의 및 지원 전략 세미나 빠짐없이 무조건 참석 (대박 도움 많이 됨. 내가 지원할 학교던 아니던 무조건 참석하면 꼭 배울게 있었습니다. 시험에 임박해서도 합격자 강의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
 

- 각 학교 Official/unofficial reception 에도 꼭 참석하세요. 반드시 Why this school 에 대해서 얻으실 게 있으실 겁니다.

 

[스탠포드 에세이 준비]

 

꽤 자주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저는 A 대기업(또는 B 중소기업등)에서 몇 년간 C 팀에서 일했었는데, 저와 같은 사람이 Top 스쿨에 갈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 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저도 잘 이해 합니다. 1년 전 저도 똑 같은 심정이었기 때문이죠. 쉽게 데이터 만 놓고 보았을 때에도 제가 직/간접적으로 아는 MBA 가시는 분들이 대체로 유명 컨설팅 펌이나 금융사, 유명 외국계 기업 출신 분들이(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가진 몇 안되는 국내 기업 포함)  많았기 때문이죠.

 

현 시점에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어떤 사람이 뽑히느냐에 대한 절대적인 법칙도 없으며 절대적인 불가능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회사의 브랜드 가 약할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원을 하며 많이 아쉬웠던 점이, 그 회사에 다녔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서 검증된 인재 임을 나타내 줄 수 있는 브랜드 파워가 강한 회사 경력의 부재였습니다.  Resume 가 그 자체로서 검증된 인재 임을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남들보다 에세이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도 1년 전 MBA 준비를 시작할 즈음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MBA 에 갈수 있는 걸까요?  니가 아니면 누가 가냐라며 용기를 주신 분들도 많았고,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너 스펙으로 좋은 학교는 좀 힘들지도 모르니 너무 욕심 내지 마라는 냉정한 조언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사실 확신이 안 설수 밖에 없었던 것이, 벤처 사업 경력을 주된 경력으로 밀어붙여 합격한 사례를 적어도 제가 아는 한에서는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 시도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떨어져도 도전해 본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좀 건방지게 이야기 한다면, 떨어지면 생각중이던 아이템으로 창업해서 장사나 하지머 까짓거 라고 생각하고 배짱을 부려보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지금까지도 잡초와 같이 살아왔는데 잡초 한 송이 더 심는다고 겁날 것 없다는 거였죠. 어째튼 MBA 지원 준비는 시작 되었습니다.

 

Stanford 2라운드에 지원을 하였는데, 1라운드 지원시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1라운드에는 제게 에세이 writing 을 가르쳐주신 스승님의 조언에 따라 안전하게, 안전하게, 촉 잡힐만한 요소들을 모두 제거해가며 안전한 에세이를 지향했습니다.  또한 Adcom 이 저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의구심과 약점 요소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가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충분히 개성을 드러낼 부분에서는 개성을 드러내기도 했지만요. 결과적으로 1라운드 지원은 성공적이었으며, 제가 아주 가고 싶었던 학교 한 군데에서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 드리겠지만, 2라운드에서는 극단적으로 1라운드와는 정반대의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Extremely risky but 자유롭고 창의적인 에세이를 써 보자. 혼자 쓰자. )  2라운드 준비를 시작하며, 저는 Stanford 를 메인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가족을 포함한 주위에서는 대략 미쳤다는 평이었습니다.  몇 명 뽑지도 않는 곳에 왜 시간 낭비하냐는 것이었죠.  어짜피 되지도 않을거 찔러나 보자는 생각이라면 차라리 H 스쿨을 찔러보라는 압력도 받았죠. ^^   Stanford 에 떨어지더라도 후회는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부수적인 Risk 는 굉장히 컸습니다. 11,12월 두달내내 Stanford 에세이에 매달려 있느라 상당히 많은 학교들의 지원을 포기해야만 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Stanford 에 대해서는 왠지 모를 묘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연애에 비유한다면 왠지 저아이를 꼬실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삘 같은 것.  저는 상당히 많은 단서를 조합하여 Stanford 가 원하는 인간상에 대해 나름대로 통합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제 자신을 그 그림에 투영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단서들이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B 학원 Stanford 합격자 세미나에서 들었던 Stanford 동문들의 분위기, 학교 분위기  2) B모 학원 원장님의 지원 전략 강의 (Stanford admission director 와 대담 내용)  3) What matters most to you? 라는 에세이 질문  4) 브로셔등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Change the World 라는 키워드  5) How do you plan to achieve your learning objectives at Stanford? 라는 두번째 에세이 질문  6) Peer 추천서를 요구한다는 점

 

스탠포드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으며, 저는 안전 위주의 전략에서 탈피해 Risk Taking 을 하기로 했습니다. Hardware 적인 요소(검증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Resume )가 약했던 저는 Software 가 아주 아주 특별해야만 경쟁력이 있다라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1) 내 마음대로 쓰자. 내가 이때까지 살아오며 하고 싶었던 말들을 모두 자유롭게 쏟아내 보자

2) Be yourself !!  떨어져도 좋으니 처절할 정도로 솔직하게 써 보자.

3) 모름지기 이래야 성공해 라는 과거 통계에 의존한 stereotype 에서 벗어나자.

 

철저히 자유로운 사고의 전개를 위해서 저는 부족한 내공에도 불구하고 스승님을 비롯한 멘토분들의 도움으로부터 벗어기로 결심하고 조기 하산을 하여, 두문불출하며 와이프와 함께 단둘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아무래도 가족이니까요.  미술을 전공한 wife 의 번뜩이는 originality 가 필요했기도 했구요.. ^^..  , 이때 역시 에세이 스터디는 중요한 검증 도구가 되었습니다. 혼자 쓴 글의 맹점은 자기는 신나게 썼지만 다르게 남들이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될 수 있기 때문이죠.

 

[What matters most to you?]

 

What matters most to you?  라는 에세이 질문을 처음 보는 순간, 바로 여기가 내 학교다 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이 질문은 엉뚱한 질문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먼 MBA 에세이 질문이 이딴식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저에게 만약 사업을 같이 할 평생의 동반자를 구하라고 한다면 저는 그 사람에게 너 돈 왜 벌려고 하는데? 너 왜 성공하려고 하는데? 라는 질문을 꼭 던질 것 같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MBA 의 당락을 떠나서 저는 이 질문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량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 취지 또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니가 너를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추가 에세이를 통해서라도 얼마든지 길게 적어라.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너라는 사람을 알기 위해 노력하겠다 라는 멘트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합격 후 패키지에 따라온 admission letter 를 보고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개개인들에게 너의 에세이의 어떤어떤 부분에 감명을 받았다라는 내용을 admission director 가 직접 손으로 써서 보냈더군요)  그리고 자유 형식의 What matters most to you 라는 에세이는 Resume 상으로 보여지는 내용 이외에 하고 싶은 말, 보여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던 저에게는 정말 대단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Theme 1:  Friendship 전교 회장이 된 음란 서생

 

중학교 시절 소설을 썼던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다소 자신만의 판타시와 공상에 빠져서 사는 전혀 outgoing 하지 않은 아이였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폭도 좁아서 두어명 정도의 단짝을 제외하고는 친구들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았고, 사람을 사귀는 것에 대한 관심 자체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운동과 같은 것은 잘 하지도 못했거니와 질색이었죠. 한마디로 말하면 완전히 Nerd 였죠. (영화에서 보면 두꺼운 뿔테와 특이한 행적으로 전형화되는 부류의)

 

중학교 때에도 저는 추리 소설등에 탐닉하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상에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소설을 직접 한번 써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목은 눈속의 나체 였습니다. 탄탄한 플롯을 가진 코믹 추리 소설이었는데, 모든 범죄의 현장들이 정사(情事) 의 현장에서 발생되었고, 적나라한 표현을 위해 제 짝궁을 illustrator 로 고용하여 삽화까지 넣었기에, 요즘 용어로 표현하자면 사실상 하드코아 야설이었습니다.  노트 70페이지 가량 되었던 이 소설은 급우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손에 손을 타고 돌려보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매일 밤마다 돌아가며 밤새워 소설을 읽은 후 학교에 오고는 했습니다. (에세이에는 erotic comedy 라는 표현을 쓰기가 차마 너무 민망해서 romantic comedy beautification 했습니다. ^^)

 

이 소설로 인하여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고, 그 이후 제 성향이 크게 변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린다는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를 알게 되었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그 당시 대부분 나쁜짓들이었지만) 을 도모하고 꾸미는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는 즐거움 에 빠져 친구들과 어울리며 제 성향은 계속 바뀌어 갔고, 어느덧 수년후 그러한 수많은 친구들의 지원을 받아 전교 회장이라는 위치를 맡게 되었습니다. 당선 소감을 발표하며, 내가 이 위치에 지금 있을 수 있는 것은 내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날 좋아해주는 친구들 이 있었기 때문인 것을 깨달았다.  라고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절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나는 나만의 세계에서 탈출하여 나의 창의성을 Change the World 하는데 사용하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라고 결론지었습니다.

 

- 부딪혔던 반대 의견들:

1) MBA professional school 이다. 어릴 적 이야기는 왠만하면 피해라!! 

à case by case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어릴 적 사건이 나의 business philosophy 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사건이라면 안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 MBA school outgoing 한 사람들은 좋아한다. 니가 예전에 Nerd 였다는 이야기는 너무 위험해!!

à 빌게이츠도 학창시절에 널드 스타일이였다던데 ^^  저는 당당히 썼습니다.  진정으로 세상에 위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자들은 오히려 Nerd 와 같은 자들이라고 !!   Nerds are great !!

 

Theme 2:  창업 용기

 

대학 졸업 후 세상을 바꾸려는 큰 꿈을 가지고 창업을 했던 이야기를 썼습니다. 창업 과정과 회사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이루었던 Achievement 들을 자연스럽게 어필했습니다.  하지만, Theme 의 주요 포인트는 왜 내가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는가 그 심리적인 과정 묘사였습니다.  외부의 상황이 아닌 내가 어떠한 사람인가라는 내면의 성찰을 통해서 용기를 얻고 창업의 결심을 하는 과정을 묘사했습니다. 기회 요소, 위협 요소, 시장 상황등의 외부 변수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고 언제라도 변할 수 있는 불확실한 변수이므로, 중대한 인생의 결정을 할 때 그러한 불확실한 외부 변수들 보다는 내가 누구인가라는 성찰이 더 근본적인 determinant 가 된다라는 philosophy 를 어필했습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깨닫는 순간 의외로 문제가 간단해지고 고민이 줄어들더라 라는 이야기로 결론 지었습니다. 

 

Theme 3:  실패 자기 극복

 

키워가던 회사가 어떻게 해서 망해가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절박한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외부 투자를 받은 이후 조직이 점점 성장하면서 역설적으로 회사에 대해서 점점 실망을 느껴가던 한 직원과의 대화 내용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1) 회사의 sustainable growth  2) Motivation 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라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존경 받을 만한 성취를 이룬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남과 경쟁하려 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한다는 뜻이죠.  개인과 마찬가지로 회사나 조직도 타 조직과의 경쟁에 급급하여 fad and fashion 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며 고객과 시장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꿋꿋이 찾아 나갈 때 진정으로 훌륭한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성찰을 어필했습니다.

 

- 부딪혔던 반대 의견들:

실패 했던 이야기를 자진 납세할 필요가 머 있느냐?  MBA 는 이미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쳐온 사람들을 뽑는 곳이다. 

à 솔직히 굉장히 갈등 많이 했습니다.  실패 이야기를 적어야 하나?  하지만 Theme 3 을 쓸 때쯤 되니 이미 막가파 정신이 발휘되어 Risk Taking 을 선택했습니다. 실패로 인하여 성공보다 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는 것을 어필하기로 했습니다. 

 

Theme 4:  오리엔탈리즘과 Sustainability

 

동양화 작가셨던 장모님께서, 난초를 치는 모습을 보며 여백의 미 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한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대학 시절, 저는 동양 철학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레주메에 extra curricular 에 동양 철학 관련 내용들을 적었더니 인터뷰 때 인터뷰어께서 혹시 도를 아십니까? 그런 부류였던거 아니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허걱.. ^^..  그런거 아니구, 노장사상, 주역, 한의학, 침술 이런 공부 열심히 했었습니다 )  한 때 한의학과 진학을 진지하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problem ultimate & fundamental 원인을 찾아 sustainable solution 을 추구하는 intuition 이 매력적이었던 것이죠.

 

동양 사상의 Background 1) 현재의 business philosophy  2) 현 회사에서 진행했던 친환경/유기농 프로젝트 3) 미래의 계획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 부딪혔던 반대 의견들:

Theme 4 에세이를 다이렉트 잉글리시 학원에서 만난 미국인에게 보여주었을 때, 너무 재미있고 신선하고 독창적인 내용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자기는 예전부터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글이 굉장히 맘에 들기는 하지만, 내용이 너무 철학적인지라 Business school 을 위한 에세이로 적합할 지는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기는 너무 좋지만, B-school 에서는 좀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자기 같으면 다른 걸 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à 결국 쓰기로 했습니다.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How do you plan to achieve your learning objectives at Stanford?  How do you see your career developing?]

 

처음 에세이를 배우러 스승님을 찾아 갔을 때, 그 분께서 한숨을 쉬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전자공학 전공 + IT venture 창업 + 외식업계 + 일련의 엉뚱한 extra curricular activity è 도대체 연관성을 찾기가 힘든 이 조합에서 어떻게 consistency (일관성) 를 뽑아낼 거냐라는 답답함이었던 거죠.

 

이 에세이를 통해 저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4개지 사항들을 어필하려고 했고, 결국 아래 항목들 모두에 대해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논리를 만들었습니다.

 

1) 내가 살아온 모든 과정들이 하나의 궤적선 상에 있다. ( 이것 저것 엉뚱한 짓 많이 한 것 같지만 아무 생각 없이 한 것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꿰뚫는 하나의 맥락으로 consistent 하게 다 이어지는 것이다 )

2) 내 관심 분야는 Entrepreneurship 인데, 내가 하려는 사업은 정말 대단한 비전이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3) 내가 하려는 그 분야에 있어서 나는 굉장히 unique combination 을 갖춘 사람이고 대한민국에서(더 나아가 세계에서) 나보다 이 일을 더 멋지게 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물론 당연히 표현은 이렇게 건방지게 안했습니다 ^^...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도록 씀.  )

4) 그런데 아직 나는 부족한 게 너무 많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신네들이 꼭 필요하다.

 


 

위와 같은 내용들을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사업 계획서를 쓴다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비유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사업 계획서의 필수 항목들은 다음과 같죠.

 

1) 이 사업 엄청 비전 있다!

2) 내가 이 사업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적격자이며, 경쟁자가 나타나도 나는 unique 하므로 걱정 없다.

3) 그런데 당신들의 돈이 꼭 필요하며, 만약 돈을 받는 다면 어떤 어떤 것을 위하여 어떻게 사용하겠다. ( How do you plan to achieve your learning objectives at Stanford? 에 대한 대답을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내가 당신 학교에서의 교육이 꼭 필요하며, 이런 이런 내용들을 배워서 이렇게 이렇게 써먹겠다 )

 

Writing 형식에 있어서도 역시 파격을 택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세상의 모습을 소설처럼 그리면서 시작했습니다. 

 

또한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훌륭한 사업 계획서가 그러하듯, 훌륭한 에세이도 분량이 너무 길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위와 같은 내용을 빠짐없이 모두 어필하면서도 Essay A (What matters..) 의 경우 약 2,200 단어, Essay B (learning objective..) 의 경우 약 1,700 단어에 압축해 넣었습니다.  이 압축의 과정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어민들에게 수많은 프루프 리딩을 받으며 느낀 것은, 글이 짧아지면 짧아질수록 오히려 내용이 명쾌해 진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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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이제 제게 남은 일은 에세이에 썼던 것처럼 그렇게 열심히 목표를 향해 뛰는 일이 남은 것 같습니다.  에세이에 썼던 그 모든 것들이 거짓말이 되어 버려서는 안될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 드린 모든 것들은 단지 한 개인의 사례에 불과하니, 일반화 시켜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GMAT 고득점을 받는 전략도 사람들마다 틀리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 준비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하듯이, 에세이 writing 전략이나 지원 전략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에세이 쓸 때 저는 하나를 써도 한 점 후회 없을 정도로 완성도 있게 잘 쓰자라는 전략이었고, 결과는 5 2 1 2패 였습니다.  ( 제 멘토였던 MBA 1년 먼저간 친구도 같은 전략이었고 탑스쿨 5 3승이었습니다 ). 하지만, 무턱대고 5개정도 학교에만 올인하라라고 절대적으로 조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이 쓰고 보자는 전략으로 10 군데를 써서 1군데만 붙으신 분도 있으니까요.  적게 지원하시는 분들도 5개 학교 정도는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 Fit 이란 것이 존재하는 것 같거든요. 경험상 내가 이 학교에 Fit 이 맞다 안맞다를 지원자 입장에서 판단하는 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죠. 

 

아무쪼록 제 글이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잡초와 같으나 강한 열정을 가지고 살아오신 또 다른 분들이 용기를 얻어 내년에 좋은 결과를 내신다면, 그것 만으로 제가 긴 글을 쓴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PS ) 제가 말씀 드린 점들 이외에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이 메일 주시면 제가 아는 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PS2 ) 몇 가지 꼭 쓰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쓰지 못한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추후에 혹시 시간이 나면 더 추가해서 올리겠습니다. (ex. 앵벌이 장사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 입사 후 신규 점포에 직접 나가 초밥 장사를 하며 벌어졌던 해프닝들에서 느꼈던 생각들등)

 

[출처: 다음까페 "MBA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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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국내MBA를 통한 경력전환

Master's D* 2008. 12. 10. 12:22 posted by 빵쥬
국내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이 경력전환을 위한 확실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첫 직장에 만족을 느끼지 못했거나 또다른 인생을 위해 과감히 MBA스쿨을 택한 사람들은 이를 무기로 새로운 직장을 찾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미 사회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관심분야를 체감한 만큼 MBA스쿨에 대한 만족도는 더할나위 없이 크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새롭게 찾은 직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MBA스쿨을 통해 경력전환에 성공한 이덕기,류경남,이세민, 장이반씨 등 4인의 체험담을 직접 들었다.

'첫 직장은 양보하지 마라.'

최근 만난 내년 졸업을 앞둔 한 대학생은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줬다. "졸업한 선배들이 첫 직장은 절대 양보하지 말라고 했어요. 한번 눈높이를 낮추면 절대로 원하는 데로 갈 수 없다고…."대학교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해왔다는 그는 "남들이 알 만한 대기업이 아니면 취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인재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똘똘한 학생들은 냉정한 한국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셈이었다.

한국은 패자부활전이 없는 나라다. 대학 졸업장이 평생을 따라다니고 첫 직장이 앞으로 30년을 결정한다. 한 번 실수로 첫발을 잘못 디딘 이들에겐 만회할 기회가 좀처럼 부여되지 않는 참으로 냉정한 사회다.

대한민국, 그 냉정한 학벌의 굴레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한국형 MBA스쿨을 지렛대 삼아 첫 직장의 '덫'을 멋지게 벗어던진 이들이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운이 나빠서,실력이 부족해서 첫 직장에서 삐그덕거렸던 이들에게 한국형 MBA스쿨은 기꺼이 '황금 사다리'가 되고 있다. 서울대 MBA스쿨에 따르면 지난 8월 졸업한 2기생들의 경력전환비율은 80%에 달한다. 졸업생 10명 가운데 8명이 더 나은 조건으로 새 직장을 구했다는 의미다. 작년에 졸업한 1기 졸업생의 연봉(성과급 포함)은 평균 1억원에 달해 이전 직장에서 받던 연봉(4000만원)에 비해 150%나 올랐다.

KAIST MBA스쿨도 2006년 60%,작년 63%였던 졸업생의 경력 전환 비율이 올해는 71%까지 올랐다. 지난해 졸업한 2기생의 연봉상승률도 47%에 달한다. 한국형 MBA스쿨이 첫 직장에 실패한 대한민국의 20∼30대 젊은 직장인에게 '패자부활전'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대학들이 말하는 한국형 MBA스쿨의 최대 장점은 광범한 네트워크와 한국기업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다. 졸업 후 한국에서 일을 하려면 해외 비즈니스 스쿨을 나오는 것보다는 국내 MBA 네트워크가 훨씬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고려대 금융 MBA스쿨 졸업생인 A씨는 동기의 추천으로 취직에 성공했다. 1년 동안 고등학생처럼 동고동락한 MBA스쿨 동기는 비즈니스 현장에 나가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한국에서 배워라

한국 기업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는 국내 MBA스쿨만의 경쟁력이다. 사실 해외 MBA스쿨에서 배운 해외 기업 사례가 정작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요즘 기업체 임원들은 부하직원들로부터 "해외에서는…"이란 말을 듣는 걸 가장 싫어한다. 이런 말을 들을라치면 곧바로 "그래서 뭐? 한국에서는 어쩌라고?"라고 되묻기 일쑤다. 해외 기업과 한국 기업의 현실이 다르고,그러다보니 문제의 풀이법도 달라야 한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MBA스쿨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한국 기업의 사례를 공부해 현장에 나가는 것이 상당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형 MBA스쿨이 '토종'만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MBA스쿨 대부분이 해외 유명 대학들과 제휴해 복수학위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는 미국의 듀크대,중국의 베이징대,프랑스의 에섹대 등과 제휴해 이 가운데 한 곳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서강대는 1년은 서강대에서,나머지 1년은 미국 미네소타대 칼슨 스쿨과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 비즈니스스쿨,영국 카스 비즈니스스쿨 등 유명 대학 한 곳에서 공부할 수 있다.

'경력전환' '억대연봉' 두 토끼 잡아

국내 13개 MBA스쿨의 총 42개 과정 가운데 35개는 영어 강의 교과목이 개설돼 있다. 13개 주간 과정과 1개 야간ㆍ주말 과정은 100% 영어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발판을 마련하면서도 눈은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게 한국형 MBA스쿨의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형 MBA는 출범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월 올 하반기 신입생을 모집한 한국형 MBA스쿨의 전체 경쟁률(주간과정 기준)은 평균 1.89 대 1로 작년 하반기 1.56 대 1보다 상승했다. 10월에 모집하는 내년 상반기 MBA스쿨에도 직장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형 MBA스쿨 졸업생들은 "첫 직장은 잊고 국내 MBA스쿨에 도전한다면 경력전환에 성공하고 억대 연봉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처: 다음까페 "MBA School"]


억대연봉을 바라고 MBA를 가고자 하는건 아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싶은 욕구와 보다 전문적인 지식 습득에 대한 욕심때문이랄까.

2009년 1월 1일 Action Plan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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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입학생들은 졸업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지고, 연봉도 훌쩍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MBA를 졸업한 선배들은 이는 환상이라고 충고한다. "막연하게 장밋빛 기대를 품고 MBA에 뛰어들면 후회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충고다. 최근 MBA를 졸업한 직장인 5명의 경험을 토대로 MBA의 100% 활용법을 알아봤다. 인터뷰에는 김지수(30ㆍKT 미디어본부), 이대상(32ㆍ한영회계법인 컨설턴트), 장윤희(31ㆍING은행 과장), 이형천(34ㆍ한국투자증권 차장), 조창현 씨(44ㆍ아데코그룹코리아 본부장)가 참여했다.

-MBA를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대상=학부는 철학과를 나왔는데, 첫 직장에서 적성검사를 거쳐 시스템 엔지니어 쪽으로 발령받았다. 업무가 적성과 맞지 않아서다. 경력 전환의 욕구가 컸다. 그런데 내부에서는 경력 전환의 기회가 적었다. 전략 기업, 신사업 추진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다. 일반대학원의 석사 과정은 한 분야에 초점을 두고 공부해야 하는데, MBA에서는 전반적인 분야를 두루 다루고 실제 현장에 나가서 활용할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김지수=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IT에 경영학을 접목하고 싶었다. 일반대학원도 고민했지만 학문의 실용성 면에서 MBA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조창현=헤드헌팅 업무를 하다 보니 주 업무는 인사 부문 컨설팅이었다. 의뢰인들이 찾고자 하는 인력을 언급할 때는 단순히 사람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의 비즈니스 상황과 한국의 관련 동종 업계 사정을 묻곤 했다. 때론 경제와 관련된 거시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할 필요도 있었다.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배움이 필요했다.

-MBA 합격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가.

▶김지수=자기가 하려는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는 게 중요하다. 면접에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되는 것 같다. MBA를 현실이 싫어서 떠나는 도피처로 생각하는 학생도 많은데 구체적으로 MBA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고 이후 어떻게 살아갈지 정리해야 나중에 면접관의 질문 공세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형천=MBA 진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영어 공부는 직장을 다니면서 꾸준히 했다. 영어는 공인영어성적보다는 말하고 듣는 능력이 중요한 듯하다. MBA 입학에 토익 토플 점수는 그렇게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나는 금융 MBA를 다녔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학 통계의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이대상=사실 MBA 준비는 영어, 자기소개서 쓰는 거 외에는 없다. 비경영학도라서 경영학 지식이 부족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 아무래도 경영학 전공자는 MBA 수업을 상대적으로 빨리 이해했다. 입학 후 1년 정도는 고생을 많이 했다.

-MBA 생활은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가.

▶장윤희=야간 MBA를 다녔다. `야간 MBA면 만만하겠지`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학업량이 만만치 않아서 하루에 3시간도 못 잔 적도 있다. 팀 단위로 하는 프로젝트를 많이 했다. 수업 면에서 이론 중심으로 하면 머리에 안 남을 수 있다. 그러나 토론을 하면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의 색다른 분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얻은 게 굉장히 많다.

▶조창현=40세 때 입학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포인트를 뒀다. 외국계 회사에 다녀서 영어로 소통하는 데 지장은 없었지만, 영어 수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어 능력을 키우는 데도 애썼다.

▶이대상=1년 차에는 모든 분야를 두루 봤다. 생산, 재무, 전략, 마케팅 등 경영학의 전반을 훑었다. 2년 차에는 관심이 있는 과목에 집중했다. 재무와 전략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분야에 대한 심화 과정 수업을 찾아 들었다.

▶김지수=약한 과목이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 배워보는 과목은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재미있게 배워보려고 노력했다. 특히 팀 활동을 하면서 `무임승차(free riding)`는 하지 않으려 했다.

-한국형 MBA 다닐 만한가.

▶장윤희=국내 MBA를 두고 여론은 반반이었다. 그렇다고 밖에 나갔다 들어와도 미래가 보장되진 않는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야간 MBA를 다니는 것이 현실성 있는 선택이었다. 현 직업을 그만두고 MBA에 몰입하기는 불안했고, 휴직 또한 만만치 않았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만족도의 평가 척도가 10점 만점이라면 그 이상을 주고 싶다.

▶이대상=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해외 MBA를 가면 영어를 쓰고 문화적ㆍ인종적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고, 보다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MBA는 이 부분에서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MBA 자체 커리큘럼이나 교수의 자질은 해외 못지않다.

▶이형천=해외 유명 대학 MBA에 갈 수 있는 건 좋은 기회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것이 어려운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국내 MBA도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경력을 전환하기에도 국내 과정이 충분하다.

-MBA 진학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대상=기존 직장이나 현실이 싫어서 탈피를 해 MBA로 온 뒤 고민해 보겠다는 사람이 많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목표 의식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목표를 뚜렷하게 하고, MBA 진학에 앞서 좀 더 철저하게 고민을 하고 나름의 로드맵까지 짜면 2년의 시간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장윤희=누구든 열정만 있으면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도 수업 중에 핀잔을 주는 일은 없다. 영어를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려고 하면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다. 열의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MBA에 가는 것보다는 직장 생활 5~7년 차에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같은 얘기를 들어도 경험에 따라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다.

▶김지수=MBA는 사법시험 합격처럼 성공을 위한 `보증수표`가 아니다. 약간의 전문성을 키워 취업의 문을 넓히는 정도의 역할을 할 뿐이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게 정해지지 않으면 돈만 낭비하는 거다. 하고 싶은 게 확실하고 원하는 직장도 있어야 한다.

▶조창현=MBA가 자기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 주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MBA를 자기가 필요성을 느끼고 자기가 뭔가 그쪽 분야에서 도약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출처: 다음까페 "MBA School"]

[MBA]10 Tips on Getting into MBA School

Master's D* 2008. 12. 3. 12:51 posted by 빵쥬


Top MBA School 지원자를 위한 10가지 조언
(10 Tips on Getting into MBA School)

(1) 경영학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 보라.

(2) 지원하는 학교에 대해 가능한한 많은 정보를 입수하라.

(3) 대학 성적을 향상시켜라.

(4) GMAT에 대비해 공부하라.

(5) 수학, 경제학, 영어의 실력 기반을 튼튼히 하라.

(6) 대학 또는 사회 활동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라.

(7) 가능한한 일찍 지원하라.

(8) 연고 관계를 이용하라.

(9) 3년이상 직장 경험을 쌓은 후 지원하라.

(10) 대학 또는 직장 등에서 생기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라. 


1. 경영학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 보라.


경영 대학원을 다니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1-2년간 아무런 돈벌이도 하지 못하면서 하루에 12~14시간씩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MBA의 전과정을 마칠 때까지는 남다른 노력과 인내심의 발휘가 필요하다.

과연 그렇게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이것은 경영 대학원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할 질문이며 본인 자신이 만족스런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만약 MBA 과정에서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함께 생각해보자. 과연 MBA에 많은 돈과 노력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지금까지의 나의 기량과 경험에 비추어 보람 있는 일이라고 여길 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내가 MBA 학위를 취득했을 때 현재의 직업보다 훨씬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MBA가 나의 미래 직업이나 내가 선택한 직업 진로에 얼마만큼 도움을 줄 것인가?
이러한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하여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좀더 명확한 해답을 얻기 위해 다음의 예를 살펴보도록 하자.

미국의 일류 경영 대학원 중 상위 10개 학교의 MBA 졸업생들은 일반적으로 최초 연봉을 평균 $45,000~$50,000를 받고 있다. 그들은 최소한 한 기업체 이상에서 취업 제의를 받으며 직장에서도 남보다 빠르게 승진할 뿐 아니라 자기 사업을 운영해 나갈 때에도 능력 있는 경영자로서 자신 있게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한다.

즉, MBA 학위는 American Express Gold Card처럼 Business계에서 흔쾌히 인정을 받는 신임장이라고 볼 수 있다. 또 MBA 학위는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자신감과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MBA를 취득했을 때 생겨나는 가치들이다. 물론,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MBA 학위를 취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끈기를 요하며 때로는 흥미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지속적이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전 과정을 끝마쳤을 때 느끼게 되는 기쁨은 더욱 큰 것이다.

그러나 MBA 과정이 유망하고,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BA 과정에 지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이 직접 MBA를 희망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MBA 과정에 지원하는 절차만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학 지원에 앞서 MBA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를 확실히 검토해보고 스스로 확신이 섰을 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지원하는 학교에 대해 가능한한 많은 정보를 입수하라.

MBA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이 한가지의 결정이 적게는 인생의 2년을 점하며 나아가서는 미래의 진로를 확실히 결정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여러 학교 및 학과 과정에 대해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학교 요람을 신청하여 자세히 읽어보라. 다음은 해당 학교나 동창회 등에 연락하여 최근 졸업생들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라.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졸업생들의 명단 일부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 학교의 MBA 졸업생들은 그 학교의 학과 과정의 장단점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직접 학교에 찾아가 몇몇 강의를 청강해보거나 재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정보가 수집되면 그것을 활용하여 학과 과정을 분석하고 자신이 계획한 진로에 일치하는 지의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학과 과정이 본인의 계획과 일치한다면 다음은 그 학교가 어떤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입학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학과과정의 지도 방향에 따라 학교마다 선호하는 지원자의 유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학교 특유의 강점과 관심분야에 맞추어 지원내용을 조정할수록 입학 가능성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3. 대학 성적을 향상시켜라.


이미 대학을 졸업하였거나 또는 이제 막 졸업 고사를 끝마친 4학년생이라면 학부 성적을 높이려는 생각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2학년, 또는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학점을 높이는데 최대한으로 노력해야 한다. 대학 성적은 경영 대학원의 입학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학부에서의 성적은 경영 대학원에서 학업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입학 심사 위원들이 평가하는데 하나의 명백한 척도로 이용되고 있다. 물론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진심으로 경영 대학원에 입학하기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성적향상에 힘쓰도록 하라.

성적이 높을수록 입학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전 과목의 성적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고 몇몇 과목들, 이를테면 수학, 경제학 또는 통계학 등에 대하여는 남들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영 대학원에서는 학부 과정에서 고차원의 통계학, 또는 경제학 및 인간 행동론, 또는 인간관계론 등을 수강한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지원자라 하더라도 상기 과목에서 탁월한 점수를 얻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함으로써 입학 심사 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4. GMAT에 대비해 공부하라.


경영 대학원에 지원할 때 대학 성적과 더불어 GMAT 성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GMAT란 MBA 과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능력 시험인데, 학교에서는 그 점수로 지원자의 학업 능력과 잠재력을 판단하게 된다.
그러므로 GMAT에서 높은 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입학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GMAT 시험에 대비하여 충분히 공부하고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5. 수학, 경제학, 영어의 실력 기반을 튼튼히 하라.


아무도 MBA과정이 쉽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경영 대학원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수학, 경제학, 영어에 대한 뛰어난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대체로 회계사만큼 숫자에 능할 필요가 있으며 영어 전공자만큼의 영어 표현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잘 할수록 MBA 과정을 이수하기가 더욱 쉬워질 것이다. 또한 숫자와 관계된 분야에서 광범위한 지식을 보여줄 수 있고 의사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으면 자연히 입학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므로 MBA 지원자들은 이러한 점들에 유념하여 미리 관련과목들을 수강해 두기를 권한다.


6. 대학 또는 사회 활동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라.


모든 기업들은 경영의 주체가 되는 지도력과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영 지도자들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경영 대학원의 주요 목적과 기능은 훌륭한 경영자 또는 지도자들을 배출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경영 대학원에서는 훌륭한 경영지도자가 될 잠재력을 가진 인재들을 모집하게 된다.

그러면 지원자의 이러한 잠재력을 어떻게 보여 주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학 또는 지역 사회 활동에서의 지도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즉, 학생회 간부로 활동했다거나 비영리 단체의 간부로 일했던 것을 제시하는 것 등이다. 한 조직의 장으로 선출되었다는 것은 동급생 및 조직원에 의해 좋게 평가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다양한 경험의 축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7. 가능한한 일찍 지원하라.


매학기마다 수천 또는 그 이상의 지원자들이 각 일류 경영대학원에 지원서를 내고 있다. 이들 지원자들은 대략 10페이지가 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제출하고 있는데 이는 입학 심사 위원회가 수백 명의 지원 학생에 대해 수천 페이지를 이해하고 평가해야 함을 뜻한다. 이것은 클라벨의 ?쇼군?을 읽는 것과도 같은 분량이다. 400번째 학생의 지원 서류를 읽으면 그것은 클라벨의 ?Oriental quartet?을 읽는 것과 같은 분량이 되는 것이다.

자, 그러면 당신의 지원서는 몇 번째에 끼워 넣었으면 좋겠는가?
학교 측이 공식적으로 완강히 부인한다 해도 이른 시기에 지원하는 것이 입학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논리는 당연한 것이다. 입학 심사 과정의 초기에는 심사위원들도 시간 압박을 느끼지 않으며 지원자의 자료 심사에 대해 권태를 느끼지도 않을 것이므로 심사에 다소 관대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심사 위원들은 시간 압박을 크게 느끼며 따라서 입학 판정에 더 엄격해 질 것이다. 이른 시기에 지원하는 것이 그다지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많은 경우에 합격이 되는 것과 불합격이 되는 차이는 그 어느 쪽도 아슬아슬한 것이다. 그러므로 조그만 도움이라도 더 얻을 수 있다면 일찍 지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8. 연고 관계를 이용하라.


몇몇 유명한 경영 대학원들은 동창회 조직을 장려하고 그 동창회가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에 비추어 볼 때 동창회 등과의 접촉이 입학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일이다. 물론 근본적으로 입학 허가 여부는 전적으로 지원자의 자질에 달려있으며 누구를 알고 있느냐보다는 무엇을 알고 있느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이 입학 허가에 명백히 부적당하다면 이 세상의 어떠한 접촉을 통한 방법도 입학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충분할 정도의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기금 기부자나 동창회로부터 추천서를 받는다면 어느 정도 입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9. 3년이상 직장 경험을 쌓은 후 지원하라.


군대와는 달리 경영 대학원에서는 경험을 요구한다. 경험과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된 학교에서 역시 경험을 요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영 대학원은 보다 성숙한 개체로서의 자신의 신분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고 이에 대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다. 즉, 적어도 1~2년간의 직업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보다 과정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경영 대학원들이 직업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경영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그런데 실제로 입학 사정에 있어서는 직업 경험 중에서도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경험인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회계, 은행 업무, 제품 관리 분야에서의 직업 경험은 경영 대학원 입학에 매우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며 경영 대학원에 지원하려는 결정을 정당화시켜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경영 대학원의 학과과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업 경험이 입학 결정에 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경험이 입학 결정에 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영대학원은 2~4년간의 직업 경험을 가진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다. 학교가 의도적으로 이러한 요구를 하는지 혹은 지원자들의 다수가 그러한 기간의 경험이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나 어쨌든 학교 및 학생 양쪽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일반적으로는 직업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아무런 경험이 없는 동급생들보다 학위를 수월하게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문 경영대학원은 90% 이상이 1년 이상의 직업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을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적어도 3년이상의 경력자들이 많이 지원을 하는데 입학 경쟁률이 점점 치열해 지기 때문에 경력이 많을수록 입학율이 높다. 학교가 의도적으로 직장경력을 요구하는지 혹은 지원자들의 다수가 그러한 기간의 경험이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나 어쨌든 학교 및 학생 양쪽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일반적으로는 직업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아무런 경험이 없는 동급생들보다 학위를 수월하게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 대학 또는 직장 등에서 생기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라.


합격자와 낙방자를 구분 짓는 기준은 특별한 성적이나 추천서 등에 전적으로 편중되어 있지는 않다. 입학 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와 전체적인 성과의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명문 경영 대학원에서 지원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좋은 성적, 훌륭한 추천서, 그리고 얼마간의 직업 경험을 갖추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즉, 입학 허가를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뛰어난 일을 수행하였거나 또는 그것을 수행함에 있어서 능력이 탁월함을 인정받는 사람들이라도 점이다.

예를 들어서 IBM 회사에서 근무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근무했던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근무한 기간 동안 회사에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가와 어떤 일을 수행한 것 등의 경영상의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직업 경험이 없는 지원자라면 대학 생활에서의 경영자적 자질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재학 당시 당신이 속했던 단체에서의 지도자적 역할, 봉사 활동 등을 설명하는 것이다.
자신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기회를 창출하여야 한다. 사실, 대학 또는 직장에서 보낸 대부분의 시간 가운데서 남달리 뛰어난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당신의 앞날을 밝혀줄 일류 경영 대학원으로의 입학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이다.

[출처: 다음까페 "MBA School"]

[MBA]Mba 선택에 대한 전문가 의견

Master's D* 2008. 12. 2. 08:40 posted by 빵쥬

To be a MBAer, 명확한 커리어 패스(Career path) 설정에 집중해야겠네요.
단순히 pay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본인의 학업에 대한 열정과 목표등이 중요하답니다.
또한 수동적인 학업태도보다는 기업과 연계된 프로젝트 등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이 Key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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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바로 MBA할 경우, 구직에 마이너스 될 수도

과거에는 실무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경영자들이나 관리자급이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키기 위해 MBA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1~2년의 짧은 직장 경력을 가졌거나 막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까지 MBA를 준비하고 있다.

마치 MBA가 이직과 취업의 지름길인 것처럼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특별한 실무경력이 없는 구직자들이 취득하는 MBA에 대해 SK 홍보실의 서범진 매니저는 “직장 경력 없이 MBA를 가는 것은 실무적인 경험을 플러스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고 커리어케어의 노양희 컨설턴트는 “직장 경력이 없거나 1년 정도의 직장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MBA했다고 하더라고 그것들이 취업의 보증책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학 졸업 후 바로 유명한 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구직을 할 경우 자신의 실무능력은 생각지 않고 요구사항들만 늘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구직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BA 효율성 강화를 위해 3~5년의 경력 필요

인사 담당자들은 국내 MBA의 경우 한 학기에 약 천만원 정도의 학비가 소요되지만 해외 MBA의 경우 졸업하는 데까지 약 1억5천~2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적어도 3~5년 정도의 경력을 갖춘 후 MBA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MBA에 대해 기업들은 실무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일정 기간 경력을 갖춘 인재를 대상으로 경영학 이론을 학습한다는 점에서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과 SK를 비롯한 몇몇 대기업들은 국내외 우수 MBA 인력을 대상으로 별도 채용 또한 실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업계 관련자들은 최근 국내외 MBA 소지자들이 크게 늘고 있어 MBA 소지자들끼리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진 해외 MBA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

직접 국내 10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해외 MBA와 국내 MBA에 학위자 대한 차이가 줄어 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해외 MBA에 대한 선호도가 7:3정도로 더 높았다. 특히 글로벌 마인드와 글로벌 기업들을 통한 선진 기법의 획득, 그리고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MBA의 경우 기업이해도 측면이 높아 오히려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서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의견 또한 제기됐다. --> 어느 회사에 입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입사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본인의 performance에 의해 연봉이나 승진이 좌우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출신 학교에 대한 비중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SK 서범진 매니저는 “학교 레벨 자체를 판단 기준으로 삼지 않으며 MBA를 가기 전 경력과 그 경력이 MBA에서 어떤 성과로 나타나는 지에 대한 연계성을 중점적으로 본다” --> 원칙적으로는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특히 대기업은 과거 경력과의 연계성을 더 많이 보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단, 학교 레벨에 대한 판단 여부는 기업마다 평가하는 기준이 조금씩은 다르다고 봅니다. 고 했고 LG 경제연구원의 최병권 책임연구원은 “MBA안에서 그 사람이 공부한 과목과 케이스, 기업들과 함께한 프로젝트나 인턴십을 많이 본다”고 답했다. --> 점차 중요해질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MBA에 대해 recruiting 관련 record가 많이 쌓였고, MBAer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면요. 개인적으로는 학교 이름을 보고 뽑기보다는 면접 과정이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찌 보면 탑스쿨에 들어가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그야말로 '한끝발' 차이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정확한 자기진단과 본인의 커리어에 대한 냉정한 평가 필요

업계 관계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MBA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자리, 조금 더 좋은 연봉을 생각하지만 MBA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기 때문에 이런 단편적인 생각으로 MBA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정확한 자기진단과 본인의 커리어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없는 상태에서 MBA를 한다면 결국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정말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MBA는 surprise로 가득차있는 보물상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대부분의 지원자가 압니다만... 요즘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서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더 많은것 같기도 합니다.

LG경제연구원의 최병권 책임 연구원은 “ MBA를 하더라도 20~30%정도는 취업을 하지 못한다며 MBA를 하기 앞서 향후 경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에 대한 자신의 커리어패스(career path)를 명확한 설정하고 본인의 전공 분야나 향후 지원할 계획인 회사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사전 준비하는 작업이 있어야 MBA를 한 이후 원하는 곳에 구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MBA가 일반 대학원과 체계가 다른 만큼 성공적으로 MBA에 입문하기 위한 준비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성일 교무처장은 “어학능력을 갖추고 인문계 학생의 경우 수리학이나 통계학과 같은 사전 학습의 준비--> 수업시간 뿐만 아니라 재취업 이후에도 좋은 툴로 이용할수가 있습니다. 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행이나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전공 선택해선 안돼

인사 담당자들은 최근 MBA가 세분화되고 특화되고 있어 자신의 커리어나 능력과 밀접하게 관계된 MBA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분위기나 유행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자신의 커리어와 관련 없는 전공 선택은 결국엔 본인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 MBA를 통해 커리어 체인지를 원하시는 분은 새로운 커리어에 대한 지식을 쌓거나 간접 경험을 해볼것을 권합니다. 최근 들어 관련 모임들도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Seri 포럼등을 추천합니다. 가능하다면 저도 조만간 관련 모임을 만들어볼까합니다.

관계자들은 특정한 분야에서 자신의 지금까지 커리어와 관련 있는 MBA를 하는 것이 본인의 전문성을 살리고 취업 이후 이전 경력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MBA 이전 자신의 경력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서당개 3년이면...^^) 업무내용 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별로 직장내의 문화는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제조업체 세일즈로 시작해서 금융기관으로 옮기고, 그후에 소비재 마케팅, 내부통제등 다양한 업무를 해보았습니다만 (정말 엉덩이가 가볍죠...^^;), 인더스트리를 옮길때마다 조직 문화의 차이로 인해 애를 먹은적이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이직시 동일 인더스트리 내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MBA 학위 취득이란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목표와 확신을 동반한 후 자신의 커리어에 맞는 MBA를 해야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다음까페 "MBA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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