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 동안에는 여러 가지 설문 조사가 눈에 띄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센터 1위 자리를 지켰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은 투자자들이 최고의 경제자문가로 꼽았다. 경제여건 뿐만 아니라 생활환경까지 가장 풍요로운 국가에는 핀란드가 선정됐다.
◆1= 금융위기의 진원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이 여전히 글로벌 금융센터로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전 세계 투자자,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가운데 29%가 향후 2년간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만한 중심지로 뉴욕을 꼽은 것이다. 금융위기에도 여전히 최고의 금융센터로 주목받고 있는 것. 2위는 17%의 선택을 받은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영국 런던은 16%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상하이는 11%를 기록했다. 반면 한때 글로벌 금융허브로 손꼽히던 일본 도쿄를 꼽은 응답자는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중국, 브라질, 인도를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선택한 반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금융선진화는 과연 언제?
아시아의 금융허브를 꿈꾸며 힘차게 내딛은 부산 개발계획은 현재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3.5=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5% 증가해 5분기 만에 성장 전환했다. 올해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GDP도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비자 지출과 주택 건설업 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기존의 3.0%에서 2.7%로 전망치를 낮춘 골드만삭스는 빗나간 전망에 체면을 구겼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역시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해 크게 빗나간 전망치를 내놨다. 블룸버그, 로이터, 마켓워치 등 주요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3.2%~3.5%로 투자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정확한 전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그는 개그일뿐, 오해하지 말자.
전망은 전망일뿐, 맹신하지 말자.
◆16.5= 26년래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유수의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자도 취업난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조사한 MBA순위에서 30위내에 드는 명문 MBA 졸업자 가운데 16.5%가 졸업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해에는 미취업 졸업생의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상위 10위권 MBA 졸업생도 미취업자가 15%에 달했다. 지난 수년간 꾸준히 오르던 연봉은 올 들어 9만6500달러(약 1억1500만원)로 지난해 9만8000달러보다 1500달러 감소했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켈로그 MBA의 록산나 호리 부학장은 “학교 내에서 경기 침체를 체감하지 못했다”며 “취업난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며 고용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용시장도 얼어붙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대폭 감소된 연봉에
MBA 출신 취업자들의 마음이 더욱 얼어붙은 것은 아닐까?
◆25=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제 자문가는 누구일까? 투자 조언을 듣기 위해 그와의 점심 한끼에 100만달러가 훌쩍 넘는 금액을 내놓는 것도 아깝지 않은 사람. 바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이다.
1452명의 투자가 및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금융시장의 최고 자문가를 선정하는 조사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전체 응답자 중 25%에 달하는 표를 얻어 지난 조사에 이어 1위에 등극했다.
버핏은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에 대한 투자와 파생상품 관련 상각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 2001년 9.11 테러 이후 첫 분기 손실을 내는 등 고전하기도 했으나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 만회로 2분기에 곧바로 흑자로 돌아서는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투자기관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경영자(CEO)가 16%의 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10%로 3위를 차지했다.
역시 투자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진정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듯. 분산투자.
◆212= 미국을 발칵 뒤집었던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사기로 인한 피해 액수가 212억달러(약 25조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인인 어빙 피카드는 피해 액수가 예상했던 13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72세인 메이도프는 현재 사기 혐의로 15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체포되기 전 6500만 달러의 자금을 운영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이 다단계 수법으로 돌려막은 허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도프, 당신은 21세기 최고의 사기범으로 임명합니다.
◆26=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는 어디일까?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핀란드가 1위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북유럽 국가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부유함을 갖춘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가 차례로 2~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26위에 그쳤지만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5번째로 풍요로운 국가에 선정됐다. 이는 영국의 경제연구소 레가툼이 발표한 번영지수에 따른 것으로 전 세계 104개국을 대상으로 경제기반, 기업가정신 및 혁신, 교육, 민주주의, 통치력, 건강, 개인적 자유, 안전 등 9가지 요소를 고려해 번영지수 순위를 결정한다.
최대 경제국 미국은 9위를 차지했으며 20위권 안에 랭크된 국가 가운데 북미와 유럽 지역 국가들이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는 일본이 전체 순위 16위로 선두를 차지했다. 일본은 재정적, 생활 만족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 뒤를 홍콩(18위), 싱가포르(23위) 대만(24위)이 이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개인적 자유와 민주주의 부문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자유와 민주주의 부문을 말한다면, 대한민국 국민도 할 말 많죠?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출처: 아시아경제 11월 1일자]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상하이는 11%를 기록했다. 반면 한때 글로벌 금융허브로 손꼽히던 일본 도쿄를 꼽은 응답자는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중국, 브라질, 인도를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선택한 반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금융선진화는 과연 언제?
아시아의 금융허브를 꿈꾸며 힘차게 내딛은 부산 개발계획은 현재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3.5=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5% 증가해 5분기 만에 성장 전환했다. 올해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GDP도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비자 지출과 주택 건설업 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기존의 3.0%에서 2.7%로 전망치를 낮춘 골드만삭스는 빗나간 전망에 체면을 구겼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역시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해 크게 빗나간 전망치를 내놨다. 블룸버그, 로이터, 마켓워치 등 주요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3.2%~3.5%로 투자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정확한 전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그는 개그일뿐, 오해하지 말자.
전망은 전망일뿐, 맹신하지 말자.
◆16.5= 26년래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유수의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자도 취업난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조사한 MBA순위에서 30위내에 드는 명문 MBA 졸업자 가운데 16.5%가 졸업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해에는 미취업 졸업생의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상위 10위권 MBA 졸업생도 미취업자가 15%에 달했다. 지난 수년간 꾸준히 오르던 연봉은 올 들어 9만6500달러(약 1억1500만원)로 지난해 9만8000달러보다 1500달러 감소했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켈로그 MBA의 록산나 호리 부학장은 “학교 내에서 경기 침체를 체감하지 못했다”며 “취업난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며 고용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용시장도 얼어붙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대폭 감소된 연봉에
MBA 출신 취업자들의 마음이 더욱 얼어붙은 것은 아닐까?
1452명의 투자가 및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금융시장의 최고 자문가를 선정하는 조사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전체 응답자 중 25%에 달하는 표를 얻어 지난 조사에 이어 1위에 등극했다.
버핏은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에 대한 투자와 파생상품 관련 상각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 2001년 9.11 테러 이후 첫 분기 손실을 내는 등 고전하기도 했으나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 만회로 2분기에 곧바로 흑자로 돌아서는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투자기관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경영자(CEO)가 16%의 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10%로 3위를 차지했다.
역시 투자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진정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듯. 분산투자.
◆212= 미국을 발칵 뒤집었던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사기로 인한 피해 액수가 212억달러(약 25조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인인 어빙 피카드는 피해 액수가 예상했던 13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72세인 메이도프는 현재 사기 혐의로 15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체포되기 전 6500만 달러의 자금을 운영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이 다단계 수법으로 돌려막은 허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도프, 당신은 21세기 최고의 사기범으로 임명합니다.
◆26=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는 어디일까?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핀란드가 1위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북유럽 국가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부유함을 갖춘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가 차례로 2~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26위에 그쳤지만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5번째로 풍요로운 국가에 선정됐다. 이는 영국의 경제연구소 레가툼이 발표한 번영지수에 따른 것으로 전 세계 104개국을 대상으로 경제기반, 기업가정신 및 혁신, 교육, 민주주의, 통치력, 건강, 개인적 자유, 안전 등 9가지 요소를 고려해 번영지수 순위를 결정한다.
최대 경제국 미국은 9위를 차지했으며 20위권 안에 랭크된 국가 가운데 북미와 유럽 지역 국가들이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는 일본이 전체 순위 16위로 선두를 차지했다. 일본은 재정적, 생활 만족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 뒤를 홍콩(18위), 싱가포르(23위) 대만(24위)이 이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개인적 자유와 민주주의 부문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자유와 민주주의 부문을 말한다면, 대한민국 국민도 할 말 많죠?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출처: 아시아경제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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