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BooK* 2010. 9. 9. 12:37 posted by 빵쥬
[서 명]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Neither Here nor There

[저 자]
빌 브라이슨 (Bill Bryson)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 작가'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영국에서 20년간 "타임스"와 "인디펜던트"에서
기자로 일했고 영국과 미국의 주요 언론에 글을 기고함.

[내 멋대로 감상]
파리를 생각했다.
프라하로 변경했다.

애초에 올해 여름휴가를 유럽으로 가려고 했건만.
일정이 그리 길지 않아 코타키나발루로 바꾸고.

심심한 자기 위로를 위해 산 책.

언제더라? 올 초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한 잡지책에서 빌 브라이슨을 알게 되었고.
그의 괴짜 성향을 알고도 싶었다.

한 장, 두 장 넘길 때마다 미친 놈처럼 웃어대게 만드는 성스러운(?) 필력이란.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그의 익살스런 문체를 전달하기는 힘들 것 같다.

특정 구절로 보여주기는 힘드니, 그가 여행중 시간을 죽이면서 혼자 하던 수수께끼만 보자.

Q) 스위스 롤(a Swiss roll)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A) 스위스 사람(a Swiss)을 산으로 데려가 밀어버린다(roll).

Q) 스위스 사람을 웃게 하려면?
A) 머리에 총을 대고 "웃어!"하고 말한다.

Q) 스위스에서는 재미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뭐라고 부를까?
A) 취리히

얼핏 보면 뜬금없고, 의미도 없어 보이지만.
브라이슨이 느끼는 그 나라의 전체적인 면을 풍자적으로 담고 있다.

일반 여행 수필가들처럼 여정의 고됨과 그 결과 도착하는 여행지의 아름다움, 감동을 나타내지 않는다.
브라이슨은 여행지의 정치,종교,문화,사회 전반에 대한 본인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들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과감성이 그의 매력인가보다.


노르웨이 함메르페스트에서 시작하여 터키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여행 비법을 담백하게 맛본다면.

바로 유럽행 항공권을 예약하게 될 것이다. 99% 장담한다.
1%는...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온 필자이지만.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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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BooK* 2010. 8. 21. 17:09 posted by 빵쥬
[서 명]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What I Wish I Knew When I was 20

[저 자]
티나 실리그 (Tina Seelig)
스탠포드 의과대학 신경과학 박사학위 취득
현재 스탠포드 공과대학에 있는 기업가정신 센터인
스탠포드 테크놀로지 벤처스 프로그램 이사 재직중
(Stnaford Technology Ventures Program, STVP)

[내 멋대로 감상]
스무살. 대학 입학. 00학번. 성인식. 운전면허.

스무살에 알고 있었던 것들과 몰랐던 것들.
그 때 모든 걸 알고 있었더라면? Hmm.

교양서를 싫어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찾아서 읽지 않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소설과 수필, 경제·경영 서적 위주로 편식중인 내 독(讀)습관에 변화를 한번 줄까 해서 샀는데.

첫 Chapter 에서 티나 아줌마가 튀어 나와 내 이마를 "짝" 때리고 간 듯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바로 스탠포드 대학의 5달러 프로젝트 이야기.

당신에게 5달러와 5일의 시간, 그리고 마지막날 3분의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해서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요?

도저히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학생들은 과제를 풀어낸다.
자유로운 발칙한 상상, 창의력 등 좋은 것이라는 좋은 것들을 모두 나타내면서 말이다.

하지만, 첫 Chapter 이후 눈꺼풀이 점점 내려오고 책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역시,,,교양서는. 스프가 제대로 배어있지 않은 라면 면발처럼 싱거워."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빌 브라이슨"의 노오란 세상(책 표지가 노란색이다. 서명 아님.)으로의
새로운 여정을 위해 나머지 Chapter들은 속독으로 끝내버렸다.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① 5달러 프로젝트 이야기
 ② 당신을 제한하는 것은 당신 자신의 상상력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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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일의 기쁨과 슬픔

BooK* 2010. 8. 9. 12:52 posted by 빵쥬
[서 명]
일의 기쁨과 슬픔

[저 자]
알랭드 보통(Alainde Botton)

[내 멋대로 감상]
2009. 8. 25. Tue

표지를 넘기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서체가 눈에 들어왔다.
'아, 벌써 이 책을 산 지가 1년 지났네.'

지난 1년동안 읽다 말다, 읽다 말다.
반복했다는 이야기인데.

그 사이 읽었던 책들을 생각해봤다.

'A,B,C. 하나,둘,셋...별 건 없었구나.'

보통씨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지금 꼭 읽어야만 하는 내 상황(?)에 이끌려.

지하철에서, 사무실에서, 원룸 대자리에서, 본가 침대에서.
말 그대로 마구 마구 읽었다.

워낙에 시공간과 이성,감성을 뛰어넘은 결합과 통합의 대가인 보통씨의 문체인지라.
한 문장, 한 문장. 몇 번이고 되뇌이고 잠깐 생각하며 읽기도 했지만.
역시 그 분의 파이(∞) 깊이의 생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보통씨는 총 10가지의 실제 일터에 직접 뛰어든다. 그렇다고 일을 실제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진작가 리처드 베이커와 함께 일터의 모든 장면,장면, 생각,생각 들을 그대로 옮기려고 했다.

1. 화물선    2. 물류          3. 비스킷 공장    4. 직업 상담       5. 로켓 과학
6. 그림       7. 송전 공학   8. 회계              9. 창업자 정신   10. 항공 산업

모든 사람의 생각대로 모두 다르다. 느끼는 기쁨도. 슬픔도. 생각도. 그 터전도.

하지만, 공통적인 하나의 생각은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보통씨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줄 것이다.
완벽에 대한 희망을 투자할 수 있는 완벽한 거품은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없는 불안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성취가 가능한 몇 가지 목표로
집중시켜줄 것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품위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 
식탁에 먹을 것을 올려놓아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줄 것이다."

품위있는 피로.
전 그걸로 할께요.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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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빨간 장화

BooK* 2010. 5. 30. 17:58 posted by 빵쥬
[서 명]

빨간 장화

[저 자]
에쿠니 가오리

[내 멋대로 감상]
2010년.
나도 모르는 사이.
지난 5개월동안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변명?
바빴다. 다른 것 좀 했다.
다 집어치우고, 집중할 시간을 따로 할애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삼청동에 들러 북까페에 맘먹고 갔다.
책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그 곳에서 읽을 책으로
당연히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소설을 가방에 넣어가는 센스.

히와코와 쇼조.
신혼부부도 아니고 갱년기에 접어든 부부도 아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결혼 10여년차 부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모든 일상에 익숙해져 피식 웃고 마는 히와코.

마음만큼 표현하지 못하고.
뭔가 잘 모르는 쇼조.

막(膜).
본문에도 나오는 바로 그 '막'이다.
소통하고 싶어도 소통하지 못하는 단절감.

그 단절감과 어긋남의 상징이 "빨간 장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히와코의 빨간장화과자다.   버리고 싶어도 버리면 안되고, 버리지 못하는.

14개 에피소드중 13,14번째 에피소드(족쇄, 곰과 모차르트)는 백미다.
그 옛날 냉정과 열정사이가 생각나게끔,
쇼조 관점과 히와코 관점으로 나누어 묘사하였다.

히와코의 "빨간장화과자"와 쇼조의 "바나나".
단절감과 어긋남, 그리고 버릴 수 없는 애정이라고나 해야 할까.

읽는 내내, 현실 속의 부부들의 모습이 많이 겹쳐보인 것은.
현재 소리없이 울고 있는 외로운 부부들이 많아 보여서였을까.

귀를 쫑긋 세우고, 마음을 활짝 열길 바란다. 당신드리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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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일본 재발견 당첨*

BooK* 2010. 5. 5. 06:53 posted by 빵쥬

내가 경험했던 최고의 행운들을 생각해봤다.

로또 5등 4번연속 당첨?
주식 40% 수익률?
저렴한 원룸?

가까운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식당 카운터에 놓여져 있는
명함 수거통에 자신의 명함을 넣었다가 무료시식권에 당첨되기도 하고
다른 루트를 통해 자전거를 받기도 하고, 별의 별 당첨들에 기뻐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난 무언가에 당첨되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행운이 드디어 내게 찾아왔다.

그것도 내가 읽고 싶어, 신간안내 메일링 서비스를 지우지도 않았던 책,
무료 배포에 당첨되었다. 하하.

내 생일선물인가? 어찌되었든 좋긴 좋다. 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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