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서른 즈음에

BooK* 2009. 11. 27. 00:18 posted by 빵쥬
[서 명]
지식 e-season 2

[저 자]
EBS 지식채널(다수의 작가들)

[내 멋대로 감상]
Episode 39. 서른 즈음에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
자꾸 비추어내고  /  자꾸 흉내내고

그러다 20대쯤 되면  /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가능성도 있고  /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  /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지냅니다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이는데  /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버리던가  /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아픔 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게 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일정부분 포기하고  /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렇게 지내다보면  /  나이에 'ㄴ'이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그때쯤 되면  /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답답함  /  재미없음
그 즈음에  /  그 나이 즈음에
모두들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아직도 가능성이 있고, 아직도 기대가 있고.
아직도 나 자신을 찾아야 하기에.

서른이 되어서도.
서른이 되더라도.

서른, 당신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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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우안(右岸)

BooK* 2009. 6. 2. 19:41 posted by 빵쥬
[서 명]
우안(右岸) 큐이야기 1권,2권

[저 자]
츠지 히토나리
1959년 도쿄 출생.
1989년 "피아니시모"로 제 13회 스바루 문학상 수상.
1999년 "흰 부처"로 프랑스 굴지의 페미나상 수상.
그 외 다수의 수상경력.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내에 잘 알려진 것은 바로.
"냉정과 열정사이"지요.

[내 멋대로 감상]
2009년 국제도서전에 에쿠니가오리가 왔었다는
사실을 팬사인회 당일 오전에 알게 된 아쉬움에.

바로 교보문고(요즘 포인트 쌓는 재미가 쏠쏠함ㅍ)로
한 걸음에 달려가 씁쓸한 마음을 달래며 산 책.


큐이야기 1권과 마리이야기 2권을 사는 우(愚)를 범하기도 하였지만.

고마운 그 분이 지난주 토요일 큐이야기 2권을 내게 사주어 총 4권의 책을 모두 소장하게 되었다.
(마리이야기 1권은 내가 샀다.ㅍㅎ)

그 중 츠지 히토나리의 이야기인 "큐이야기"를 읽은 지금.

"냉정과 열정사이"와는 굉장히 다른.
연애소설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내면과 세상살이에 대한 통찰이 깃들어 있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느낌에 빠져 있다.

초능력자인 소후에 큐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재가치와 목적지향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장난스럽게, 그리고 때로는 사랑스럽게.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담아 독자의 입장에서 읽기 편하게 그려내었다.

정신적 지주였던, 그리고 자신의 아들로 환생하여 태어난 소이치로와.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설정해준 누런할망과 깜장고양이 비목대사.

그리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가장 뒤흔들었던 큐가 사랑한, 그리고 큐를 사랑한 네네.

많은 인물들과의 관계와 에피소드 중에서도 네네에 대한 기억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가장 아련하다.

하지만, 마리와의 관계. 소설에서 가장 부각시킬 것이라 기대해서 그런걸까.
큐와 마리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된 극적요소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아 약간은 혼란스럽다.

"냉정과 열정사이"만큼 동일한 시간대에 서로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도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약간은 궁금하지만.


     "나는 우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좌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같은 지구에 존재하는데도 나는 좌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릅니다.

      인생과 인생 사이에는 강이 흐릅니다."


잃어버린 감성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되찾기 위해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었던만큼,
내 마음을 풍족하게, 그리고 간만에 애절함을 느끼게 해준 츠지에게 고맙다.

이제, 마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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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흐픔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

BooK* 2009. 5. 23. 12:11 posted by 빵쥬
[서 명]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

[저 자]
세일러(필명)
2008년 말부터 Daum 아고라에 경제현상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면서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근무했으며, 현재 자기 사업체 운영중이라는 것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내 멋대로 감상]
어느 날이었던가.
거래처 영업직원이 바쁜 와중에 찾아와
30분 정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상담실로 나갔을 때, 그의 두 손에 쥐어진 책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업무 외에도 이런저런(특히 책이나 마라톤 등) 이야기를 자주하는 거래처 사람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에 대해서 물었고 내용이 괜찮아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지난주 일요일 오랜만의 주말 외출 간에 들른 교보문고에서 좌안,우안과 함께 구입한 이것.

세일러, 그의 식견은 한마디로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균형적인 사고의 표본이었다.

현재 경제상황을 야기시킨, 국내 수출업체(특히 조선업체)의 선물환이나 신용창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은행 등의 금융권과 정책적으로 모순된 액션을 취하는 정부들에 대한
우려와 근심을 나타내면서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다가올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예측에 대해서도 논리적인 반박과 걱정을 표현했다.

단,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유감스러움을 표시한 chapter에서는 다소 반감도 생겼지만^^
실제로 탁상공론의 학문이다 비실용적이다, 뭐다 하는 세간의 이야기들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경제학도이기 때문에 이유없는 무조건적인 반발보다는 내가, 그래 내가 실용경제가 뭔지
보여주겠어라는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

Anyway, 필자는 현재의 경제상황, 위기를 진단하는데에 중요한 요소로
 1. 선물환 거래 
 2. 통화량과 신용창조
 3. 환율
 4. 금리
약 4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요소들의 실제 경제에 대한 영향력 행사까지의 중간과정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고,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실제로 경제학에 대해서 살짝 혀만 댔다가 뗀 일부 국민들은 "본원통화 ↑ → 물가 ↑"처럼
경제현상에 대해 공식화하여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중간과정에 대해 조금만 생각한다면
그렇게 말처럼 쉽게 진행되지 않는 것 또한 경제의 매력이다.(개인적으로는 매력같다.)

통화량을 결정하는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의 위축, 선물환 거래를 통해 현물 외환시장에
이익실현 시점에 앞서 초과공급된 외화, 달러화 강세에 대한 오해, 금리에 대한 오해 등.

거의 모든 현상에 대해서 굉장히 쉽게 설명하고 있다. 본인이 아는 것이 많아도 전달하는 데에는
서툰 사람들이 많지만 필자는 두가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또한 필자가 책에서 제기했던, 중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나 영국 파운드 환율의 이상흐름으로
인해 제시했던 영국에 대한 주시는 바로 그제(09.5.21)와 어제(09.5.22)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국은행들의 무리한 대출확대"와 "S&P 신용등급 하락, 영국 재정파탄" 등으로 실제로 나타났다.

자, 당신은 과연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경제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Inflation? Deflation?
저자는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게 되더라도 그 전에 디플레이션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말이다.

내 블로그에서 주절주절 읊조릴 필요가 없다.
다시 한번 읽으면서 모든 경제현상들의 process를 다시 한번 이해해봐야겠다.
여러분도 수동적으로 언론매체를 통해 어렵다는 이야기만 볼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본인이 직접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과 동시에 대처에 대해 생각해볼 시점이다.

[Book]KAIST MBA 비즈니스 필독서 20

BooK* 2009. 5. 17. 13:45 posted by 빵쥬
[서 명]

KAIST MBA 비즈니스 필독서 20

[저 자]
권오찬, 김경태, 김봉석, 김지수, 도준호, 박구룡, 박장우,
박장주, 배문준, 서성훈, 안   혁, 오세준, 윤혜경, 이원희,
이준형, 이형욱, 정준기, 조영탁, 최고봉, 한승돈
이상 20명(MBA 재학생들)

[내 멋대로 감상]
현재 국내 MBA에서 인적 Network 체계가 가장 잘 되어있다는
KAIST MBA에서 당시 재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기
위한 일환으로 작성한 책이다.

MBA관련 Cafe에서 우연히 책의 차례를 보고 알게 되었고, 과연 어떤
책들이길래 재학생들이 추천하고 또 내용을 정리하였으며 나름대로의
리뷰를 작성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1부.조직·전략
체인지 몬스터,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꿀벌과 게릴라, 프로페셔널의 조건외,
기업경영과 전략적 사고, 마이클 포터의 경쟁론

2부.마케팅·컨설팅
마켓 리더의 조건,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신화,
코카콜라는 어떻게 산타에게 빨간 옷을 입혔나, 로지컬 씽킹,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

3부.금융·재무·생산
맥킨지 금융보고서, 새로운 금융 질서, M&A와 월가의 정글게임, The Goal,
도요타 방식, IT 투자가치 분석

4부.경제·미래
영화로 읽는 경제학, 미래의 부, 유비쿼터스

4가지 분야로 나뉜 총 20권의 책들이 공통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다음의 한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은 기본이요, 논리적 사고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라."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되, 일상생활에서 논리적인 사고를 습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단다.

역시나 따로 정리된 내용들을 보면, 단순히 수박 겉만 핥는 식이 될 뿐 구체적인 로직이나 숨은 뜻은 알기 힘들다. 하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명저( )들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었던 듯 하다.

또한 부록으로 게재된 카이스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과 관련된 설문결과(book ranking)는
현재 MBA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꽤나(?,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그렇다) 유용한
책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책을 통해 숲을 보았으니, 이제부터 서서히 어떤 나무들인지 살펴보아야 할 차례이다.

[서 명]
미리 가본 2018년, 유엔미래보고서(State of The Future)

[저 자]
박영숙.
26년동안 주한 영국대사관을 거쳐 호주대사관의 공보실장으로 활동하였고, 현재 유엔미래포럼 등 20여 개 미래관련 국제기구의 한국대표.

제롬 글렌(Jerome Glenn).
유엔미래포럼 회장.

테드 고든(Ted Gordon).
미국 랜드연구소의 미래예측기법인 "델파이 기법"을 만들었고, 1971년 세계 최대의 미래전략 컨설팅기관인 퓨쳐스그룹을 설립해 20여 년간 운영해 옴.

[내 멋대로 감상]
한 마디로, "개인" · "노인" · "여성" · "인터넷"이다.
2018년은 말이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더욱 넓게 보급될 인터넷을 통해, 국경도 없고 여타의 제약도 없이 
접속,접근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로 인해 개인의 개인화 성향은 더욱 짙어지고.

각각의 개인들, 똑똑한 지성들이 모여 군중행동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자체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사회가 온다.
Smart mobs. They're coming.

그리고 낮은 사망률과 낮은 출산율로 인해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속도는 가속되었으며.
그와 함께 미래의 소비주체로 어르신들, 노인들이 급부상한다.

또한 현재보다 더욱 현저하게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특히 구매에 있어서, 소비에 있어서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2018년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 어둡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느낌이 책 전반에 자리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chapter에서는 개인적으로도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고.

어차피 세상은 또 다른 물결을 타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게 되겠지만.
이번에 느낀 그 이상한 기분은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기 전 막연한 불안감이나 두려움과는 다르다.
(비관론자는 아니지만, 그냥 기분이 그렇다. 기분 탓이겠죠? ㅎ.)

2018년, 그 이전과 그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 우리도,
미래연구를 종합하고 국가미래지수(SOFI, State of the Future Index)를 계산하며,
미래보고서의 국가적 상태를 산출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 하고 있겠지만서도.)

미래에 우리나라가, 그리고 전세계가 겪게 될 좋은 일에 대한 준비도.
좋지 않은 일에 대한 예방책도 미리 수립해놓아야 한다.

2018년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책에 언급된 웹사이트
1. 가상현실의 No.1 "세컨드 라이프"   http://kr.secondlife.com/ 
   (일정부분씩 유료로 전환되고 있는게 참 아쉽죠.)
2. 구글의 세컨드 라이프 대항마 "라이블리" http://www.lively.com
   (하지만 2008년 12월 31일부로 서비스 종료, 홈페이지로 가면 good-bye message만.)

나머지는 책에서 확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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