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국내 MBA 올 가이드

Master's D* 2008. 11. 27. 09:01 posted by 빵쥬

[MBA/경영대학원] 격변기의 지혜, MBA로 업그레이드

국내 MBA 올 가이드

세계 경제가 급격히 변하면서 직장인들에겐 위험과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 직장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겐 진입 장벽이 점점 높아질 수도 있다.

이런 때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보다 발전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 MBA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실력을 탄탄히 쌓아 놓으면 직장인은 회사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힐 수 있고 아직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취업 시 가점을 주거나 호봉에 가산을 해 주는 것도 MBA의 매력이다.

이재일 우리은행 인사부장은 “외국에서 MBA를 한 지원자에 대해선 가산점을 줄 뿐 아니라 가능하면 원하는 직군에 배치를 하고 2년의 경력을 인정해주며, 국내 MBA에 대해서도 취업 시 가산점을 주지는 않더라도 호봉 계산 때 경력을 인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득원 대신증권 인사부장은 “직군별로 채용을 하기 때문에 투자은행 업무나 리서치 부문 등에선 아무래도 MBA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장을 다니다 MBA를 이수해 인생의 새로운 진로를 연 사람들도 있다. 모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에 근무하다 MBA 프로그램을 마치고 경기도 투자진흥본부에서 중책을 맡게 된 안도현 전문위원의 경우가 이런 케이스. 안 위원은 고려대 MIBA MBA 과정에 들어와 강도 높은 강의를 듣고 법무법인 김&장에서 인턴을 하면서 협상과 법 등 전반적인 실무를 익혀 지금은 투자유치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안 위원의 경우처럼 수준이 높아진 국내 MBA 출신에도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점에서 무조건 외국 MBA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대부분의 MBA가 국제적 경쟁력을 추구하면서 영어 강좌를 이수할 실력을 요구하고 있고, 입학이나 졸업 자격으로 영어 실력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영어 실력 배양이 필수적이다.

고려대

MBA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한 고려대는 총315명 정원의 6개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주간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MBA, 금융MBA, 아시아 3개국을 연계한 특별프로그램인 S3 Asia MBA 등이 있다. 또 주말 과정의 Executive MBA, 코트라 후원으로 운영 중인 MIBA MBA, 지난 63년부터 운영해온 야간 프로그램인 Korea MBA 등도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MBA, 금융MBA, S3 Asia MBA 등은 8월에 학기를 시작하며 이번에는 뒤에 있는 3개 프로그램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Executive MBA과정은 CEO를 지향하는 중역이나 고급관리자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주말을 이용해 집중 교육을 하는 게 특징. 첨단 경영학 지식을 2주에 한 과목씩 모듈식으로 이수하며 방학동안 미국의 시카고대나 조지아주립대 중국 후단대 등에서 연수를 하는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원서접수는 11월 28일 오후 6시까지 받을 예정이다.

문의 Korea MBA (02)3290-1360, Executive MBA (02)3290-2705, MIBA (02)3290-2707

동국대

주간과 야간 풀타임 MBA과정 이외에 문화부문에 특화한 CO(culture oriented) MBA,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ship)과정 등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CO-MBA는 영상영화·문화콘텐츠·공연전시·멀티미디어 등 동국대의 장점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문화경영관리자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EMBA과정은 중소기업의 한정된 경영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성장을 모색하는 경영능력 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대측은 인지도 향상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스쿨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 미국 텍사스대와 일리노이대 등과 학생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또 텍사스대에는 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해 이미 6명의 학생을 파견한 상태다. 11월10일부터 접수를 받을 예정.

문의 (02)2260-8884)

서강대

서강대는 주간 야간 주말 등 3개의 MBA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주말 프로그램은 봄에 모집해 가을에 학기가 시작되며 이번에 주간과 야간 프로그램 및 박사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연간 정원은 야간 120명, 주간은 70명.

서강고등학교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공부를 열심히 시키는 것은 MBA 프로그램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주요과정은 대부분 영어강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주간 과정은 해외 유수 대학들과 복수학위제를 마련해 국내외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야간 과정도 다른 대학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주·야간 과정 모두 1차로 오는 2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지난 18일 1차로 입시설명회를 했고 11월15일과 1월6일 추가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문의 (02)705-8172

서울대

전 과정을 영어로 강의하는 글로벌MBA와, 한국의 경영현실과 글로벌 스탠더드의 조화를 추구하는 SNU MBA 과정 등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 5년 이상 실무경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120명 규모의 Executive MBA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글로벌MBA나 SNU MBA 등은 모두 2년 프로그램을 방학 없이 1년 동안 압축해 집중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MBA는 8월에 시작하므로 연초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11월 초 내년 모집요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02)880-2551

성균관대

야간 프로그램인 EMBA, 인터넷 과정인 iMBA, 주간 프로그램인 아시아 MBA, 석사과정인 MS과정 등이 있다.

아시아MBA(Asia MBA·주간)는 아시아 특화 전문가 양성 과정(1.5년)으로 2006년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설립됐다. 국내에서 1년 과정을 마친 뒤 6개월간 아시아 주요국 MBA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하거나 주요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아시아 MBA는 1월에 학기가 시작되며 나머지 과정은 3월에 개강한다. 20일부터 11월3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는데 서류는 11월6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문의 (02)760-0959

한편 성균관대는 MIT의 슬론 스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SKK GSB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MIT에서 한 학기 수업을 듣는 특징이 있다. 1차 모집은 11월7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내년 4월 2차모집이 있다.

문의 (02)740-1508

연세대

연세대는 주간에 영어 한국어 과정, 주말 영어 한국어 과정, 야간 과정, 금융MBA 등 6개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주간이나 주말 모두 영어과정은 국제적 배경을 가진 경영전문가나 다국적기업에서 커리어를 쌓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의로 구성돼 있다. 한국어 과정은 국내기업이나 아시아 지역의 전문가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주간 풀타임 과정은 방학 없이 압축적으로 수업을 해 1년에 학위를 받게 된다. 주말과 야간 과정은 2년 동안 수업을 받는다. 올해부터 모듈제 강의를 도입해 학생들이 추구하는 분야 중심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6개 과정에 걸쳐 총 257명을 모집한다. 주말과 야간은 13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23일 마감할 예정이며 주간 과정은 29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문의 (02)2123-2494

중앙대

중앙대는 주간 전문 석사학위 과정인 Global BRICs MBA 과정과 주말/야간 전문석사 과정인 CAU-Leader MBA 과정 등 두 개 과정을 개설 운영 중이다. Global BRICs MBA 과정은 중국의 푸단대와 협약해 복수 학위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 개 과정 모두 정규 4학기와 계절 학기를 활용하여 45학점을 2년에 이수하고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달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인터넷 접수를 받고 서류는 11월10일까지 받는다.

문의 (02)820-5037,5039

한양대

한양대는 주간에 자산운용 MBA(주말), 미디어 비즈니스 MBA, 글로벌 YES MBA, 야간/주말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MBA, 전략프로젝트경영 MBA, 글로벌의료경영 MBA 등을 운영 중이다.

각각의 과정이 특화돼 있는데 자산운용 MBA는 CFA 1,2차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YES MBA는 2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경영자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의료경영 MBA는 국내에선 보기 드믄 의료분야에 특화한 프로그램이다.

미국 오리건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주요 석학들을 초빙해 영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1년 총 정원은 주간 64명, 야간 190명. 글로벌 MBA의 경우 이달 27일부터 11월6일까지, 자산운용 MBA는 11월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인터넷으로 원서를 받는다.

문의 (02)2220-0242

한국정보통신대

IT management track과 Business in IT industry track 등 두 개의 과정을 운영 중이다. 봄, 여름, 가을 3 학기를 개설하고 있는데 1년, 1년 반, 2년 등으로 교과과정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단 1년 과정은 주간 풀타임으로 3학기를 마치고 두 학기는 직장이나 필드스터디 인턴십 등으로 보충할 수 있다. 봄 학기 1차는 이미 접수가 끝났고, 2차 접수가 12월 8일부터 18일까지 예정돼 있다.

문의 (042)866-6038

이화여대

21세기 세계경제 성장의 주역이 될 여성 리더 양성을 목표로 글로벌 MBA, 금융 MBA, 프런티어 MBA 등을 운영 중이다. 1년 6개월 과정인 글로벌 MBA나 금융 MBA는 매년 3월에 개강한다. 야간 2년 과정인 프런티어 MBA는 3월과 9월 두 차례 개강한다. 10월29일부터 11월7일까지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문의 (02)3277-3585

숙명여대

일반 경영전문대학원과는 달리 호텔이나 레스토랑 여행 여객운송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에 특화한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간 야간 프로그램이 있으며 세계적 서비스 산업교육 브랜드인 르 크르동 블루와 연계해 공동의 학위 과정을 제공한다. 22일부터 11월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입학설명회를 연다. 원서는 11월 14일까지 접수한다. (02)2077-7378

KAIST

KAIST는 테크노경영대학원과 금융전문대학원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등 세 곳에서 모두 MBA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는 테크노경영 전공, Executive MBA(EMBA) 과정, IMBA 과정 등을 개설하고 있다. EMBA는 2년 과정의 금/토 주말 프로그램으로 10년 이상 경력자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테크노 MBA는 2년 전일제로 중국 칭화대 등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일리노이대의 복수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IMBA는 1년 4개월 과정의 단기속성 프로그램으로 5년 이상 실무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금융 MBA는 2년 전일제로 운영되며 영어강의 중심이며 외국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정보미디어 MBA는 IT나 정보미디어 분야 경력자를 중심으로 하는 1년 전일제 과정으로 80%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개강은 정보미디어 MBA는 1월이며 나머지는 2월. 10월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문의 EMBA (02)958-3228, 테크노 MBA IMBA (02)958-3642, 금융 MBA 958-3121, 정보미디어 MBA 958-3641

한국외국어대

주간 MBA 야간 MBA 온라인 MBA 등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주간은 경영, 경영정보, 마케팅, 야간은 경영 전공이며 온라인 MBA는 국제금융 부문에 특화하고 있다. 10월27일부터 11월 5일까지 모든 과정이 원서를 접수한다.

문의 주간 (02) 2173-2399, 야간 (02) 2173-2408, 온라인 (02)725-0085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50호(08.10.27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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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BA 

1. Introduction

Excel with the SNU Global MBA!
Global MBA 프로그램은 글로벌 랭킹 진입을 목표로 하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flagship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체 4학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45학점(전공필수 12과목, 24학점)을 이수하는 체제로 방학 없이 운영합니다. 즉, 12개월에 걸친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수업 시간과 교육내용은 미국의 2년제 MBA 과정과 실질적으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교육의 질적 수준은 유지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턴십을 하거나 해외 유수 대학에서 복수학위과정 또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좀더 여유 있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모든 강의와 토론을 영어로 진행합니다. 전공필수 과목은 서울대학교 교수진이 담당하며, 선택과목은 50% 이상을 해외 유수 대학으로부터 초빙된 외국인 교수들이 강의할 것입니다.

2008/2009 글로벌 MBA 클래스는 2008년 8월 21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년 과정을 수강하게 됩니다.

2. Curriculum

2008년 Global MBA 학습계획

학기 과목 담당교수 비고
1st Term(12W) 2008.8.25~
2007.11.14
  • 관리경제학
  • 통계학과 의사결정모형
박철
오정석
8/25-9/19
  • 재무회계
  • 마케팅
백복현
주우진
9/22~10/17
  • 생산서비스 운영
  • 재무관리
양홍석
채준
10/20-11/14
1학기말 방학(1주)
2nd Term(12W) 2008.11.24~
2009.3.6
  • 전략
  • 관리회계
송재용
안태식
11/24-12/19
2학기 연말 방학(2주)
  • 인적자원관리
  • IT
김성수
박진수
1/5-2/6
  • 국제경영
  • 조직행위론
박남규
최진남
2/9~3/6
2학기 말 방학(2주)
3rd Term(8W) 2009.3.16~
2009.5.8
선택과목 4개  외국인 방문교수 3/16~3/27
3/30~4/10
4/13~4/24
4/27~5/8
3학기 말 방학(1주)
4th Term(12W) 2009.5.18~
2009.8.7
선택과목 4개 
경영실습
경영프로젝트
외국인 방문교수 5/18~5/29
6/1~6/12
6/15~6/26
6/29~7/10
7/13~8/7
※ 구정연휴기간(1/25~1/27) 동안은 수업 없습니다.
※ 담당교수는 학교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3. School Calendar

2008/2009 Global MBA 일정

등록 2008년 6월중
Pre-term 2008년 8월 18일~20일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 2008년 8월 21일~22일
개강 2008년 8월 25일
1학기 2008년 8월 25일~11월 14일
2학기 2009년 11월 24일~2009년 3월 6일
3학기 2009년 3월 16일~5월 8일
4학기 2009년 5월 18일~8월 7일
졸업식 2009년 8월중
* G-MBA 상세 입학 안내 및 온라인 원서접수

SNU MBA

1. Introduction

SNU MBA는 한국 기업의 경영현실과 글로벌 스탠더드의 조화를 추구하는 실용적인 교과과정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입니다. 크게 경영일반 트랙(General Management Track)과 금융MBA 트랙(Finance MBA Track)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개별적인 니즈에 따라 선택적 수강이 가능합니다. 1년 집중 주간 MBA 프로그램으로 전공필수 과목은 서울대 교수진이 담당하며, 2학기에는 Global MBA와 함께 해외 저명교수로부터 영어로 개설된 과목을 수강하게 되고, 3학기와 4학기에는 서울대 교수진과 외부 전문가가 팀티칭하는 형태로 강의가 진행되어 실용적인 측면에서 매우 깊이 있는 경영학 학습이 가능합니다.

해외 유수 대학에서 한 학기 또는 두 학기에 걸쳐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추가적으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며, ESSEC등 해외 유수 대학에서 Dual Degree Program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2. Curriculum

2008년 SNU MBA 학습계획

학기 모듈 과목 담당교수
1학기
(16주)
01/07 ~ 05/09
1st 재무회계 최종학
조직행위론 김태규
통계와 의사결정모형 김수욱/김진교
2nd 인적자원관리 강성춘
관리회계 안태식
관리경제학 오정석
3rd 전략 박철순
재무관리 채준
생산서비스운영 김수욱
4th 국제경영 이동기
IT 장정주
마케팅 김상훈
Break (2008.5.10~5.18) - 1주
2학기
(12주)
05/19 ~ 08/08
1st Competitive Strategy Stepehn Mezias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 Valuation Per Olsson
Topics in Marketing Wagner Kamakura
2nd Business Negotiation Tory Higgins
Derivatives Kewei Hou
Consumer Behavior Novemsky & Nunes
3rd Managing Changes Johannes Pennings
M&A and Governance Anil Makhija
Business Ethics & Legal Issues Ray Horton
4th Topics in Accounting (FSA & Valuation) Peter Easton
Operations Strategy Uday Karmarkar
Marketing Research Kurt Carlson
Break (2008.8.9~8.24) - 2주
3학기
(8주)
08/25 ~ 10/17
1st 국제재무관리 민상기
금융기관 경영론 김영진
마케팅 전략 임종원
2nd 전략적 원가관리 안태식
서비스 마케팅 이유재
투자론 고봉찬
자본시장론 윤계섭
Break (2008.10.18~10.26) - 1주
4학기
(8주)
10/27 ~ 12/19
1st 기업세무전략 정운오
고급기업재무 조성욱
금융공학과 위험관리 조재호
기술과 경영혁신 안중호
2nd 전략적 혁신관리 조동성
인사조직특강 (조직설계) 미정
채권분석 박철
생산관리특강 미정

 

 Executive MBA

Executive MBA 프로그램은 기업에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재들에 대한 경영학 교육을 통해 21세기를 준비하는 미래형 경영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정규 석사학위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2년에 걸쳐 진행되는 주말 (금요일 및 토요일 수업) 집중 MBA 프로그램으로서,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지닌 실무 중견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며 2009년도 개설을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총 정원은 120명 예정 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의한 법률"에 의거하여, 기업의 파견에 의한 형태로 대학에서 학생을 직접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서 파견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합니다. 즉 기업체에서 파견한 지원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개인 지원자는 받아들이지 않는 과정입니다. 수업은 수원 광교 테크노벨리 소재 차세대융합기술원 또는 서울 소재 기존 경영전문대학원 강의실에서 진행 될 것입니다. 첫 1년간은 공통과목을 수학한 후, 기술경영, 인문, 예술, 금융 등 각 세부 전공분야로 나누어져서 2년차에는 전공별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출처: 다음까페 MBA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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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추천도서 50권

Master's D* 2008. 9. 23. 08:43 posted by 빵쥬


제목 저자
1 논리의 기술 바바라 민토
2 경영이란 무엇인가  조안 마그레타 
3 미래형 마케팅 필립 코틀러
4 마케팅 불변의 법칙 알 리스, 잭 트라우트 
5 포지셔닝 알 리스, 잭 트라우트 
6 마케팅 전쟁 알 리스, 잭 트라우트 
7 튀지 말고 차별화하라 스티브 리브킨, 잭 트라우트 
8 마케팅 바이블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진 
9 쇼핑의 과학  파코 언더힐 
10 기업경영과 전략적 사고  오마에 겐이치
11 생각하는 경영 헤르만 시몬
12 경쟁론 마이클 포터
13 성공 기업의 딜레마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14 성장과 혁신 마이클 E. 레이너,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15 미래 기업의 조건  스콧 엔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16 성장엔진을 달아라  리처드 와이즈,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 
17 수익 지대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
18 꿀벌과 게릴라 게리 하멜
19 전사적 전략 경영을 위한 SFO 데이비드 P. 노튼, 로버트 S. 캐플런
20 더 골 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21 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르네 마보안
22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23 롱테일 경제학  크리스 앤더슨
24 관심의 경제학 존 벡, 토머스 데이븐포트 
25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토마스 L. 프리드먼
26 세계는 평평하다 토마스 L. 프리드먼
27 티핑 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28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제리 포라스, 제임스 콜린스
29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제임스 콜린스
30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 윌리엄 레지어, 제임스 콜린스 
31 The Rise and Fall of Strategic Planning 헨리 민츠버그
32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
33 Next Society  피터 드러커
34 부의 미래  앨빈 토플러 
35 한마디 질문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논쟁기술 코자이히 데노부 
36 질문의 힘 사이토 다카시
37 전쟁의 기술  로버트 그린 
38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다니엘 핑크 
39 새로운 미래가 온다 다니엘 핑크 
40 감지-반응 기업  스티븐 H. 해켈 
41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42 피플웨어 톰 디마르코, 티모시 리스터 
43 죽음의 행진 - 문제 프로젝트에서 살아남는 법 에드워드 요든
44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  스콧 버쿤
45 완벽한 컨설팅 피터 블록 
46 현명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47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48 6시그마란 무엇인가?  래리 홀프, 피터 팬드 
49 6시그마 기업혁명    리처드 슈뢰더, 마이클 해리
50 6시그마 팀 필드북 로버트 노이만, 롤랜드 카바나, 피터 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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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Cara Carleton Sneed Fiorina.

People* 2008. 9. 15. 18:39 posted by 빵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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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1. 칼리 피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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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때 실리콘밸리의 여제(女帝)로 불렸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휼릿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백악관 경영’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공화당 선거 캠프에서 경제참모 겸 후원금 모금 총책을 담당하는 피오리나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피오리나의 근황을 듣지 못했다. 그녀가 2005년 2월 HP에서 갑자기 쫓겨났을 때 공식적으로는 전격 사임이었지만 실제로는 해고였다. 그것은 도전과 변화, 성취의 아이콘이었던 칼리 피오리나의 철저한 패배였다. 세상 인심이란 게 성취에는 관대하지만 실패에는 인색한 법. 그녀는 점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혔고 그녀의 소식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녀가 CEO로 재직했던 5년은 사람들 머릿속에 재앙의 기간으로 인식되었다. 그녀는 대대적인 합병과 대량해고,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체제개편 등을 통해 HP를 지옥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그러한 조치들은 모두 허사로 끝났다. HP의 주가와 실적은 여전히 바닥을 기는 듯했다. 그러나 요즘 구조조정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며 수익이 향상되고 있어 명예회복 분위기도 일어난다고 한다.

 

실패한 뒤 더 아름다워진 여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필자는 칼리 피오리나의 성공 스토리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오히려 그녀가 해고되고 난 후 펴낸 자서전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해냄)을 읽으면서 필자는 그녀의 성공이 아닌 실패 이야기에 매료됐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해고라는 치욕 이후 그녀가 자신의 비참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생각을 하고, 그것을 해냈다는 사실이다. 인생에서 고비와 실패는 누구나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고비와 실패 앞에서 얼마나 담대해질 수 있느냐다.

더구나 해고라는 극단적인 패배를 당할 경우, 많은 사람은 나락으로 빠지기 일쑤다.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내공’은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다. 칼리에게 배울 점은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한다.

칼리는 삶이라는 여정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준다. 치열함과 성실함, 열정과 때로는 뻔뻔스러움까지. 그녀는 직장 생활에서 자신을 분노케 했던 수많은 남자의 실명을 자서전에 적고 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문화적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상대방한테 명예훼손으로 소송당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녀의 놀라운 차분함과 치밀함에 냉기가 느껴질 정도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

 

칼리의 삶은 미국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 특히 비즈니스 업계에서 여성으로 성공하는 과정의 지난함을 보여준다. 많은 대목에서 한국의 일하는 여성이 갖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다.

칼리는 여성 이전에 미국 사회 리더가 양성되는 과정의 전형을 보여준다. 우선 자원봉사다. 그녀는 고등학교 자원봉사를 통해 만난 정신지체아 소년에게서 타인과 소통하는 기술을 배웠다고 말한다. 고교 시절 ‘케니스’라는 이름을 가진 다섯 살 정신지체아 소년을 가르쳤던 그녀는 케니스에게 ‘눈(eye)’과 ’귀(ear)’를 구분해 말하도록 가르치는 데 무려 6주가 걸렸다고 토로한다.

마침내 케니스가 비슷하게나마 두 단어를 말하게 된 순간, 칼리는 케니스를 껴안고 승리감에 도취했다. 그 후 케니스는 칼리를 볼 때마다 운동장에서 “눈! 기!”하고 소리 치곤 했다.

케니스와의 인연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내내 이어진다. 대학 시절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에 갈 때마다 칼리는 케니스를 일부러 찾아가 만났다. 케니스 역시 그녀를 잊지 않고 반가워했다. 비록 제 이름은 정확하게 말하지 못해도 칼리를 향해 “눈! 기!”를 외쳤다고 하니 두 사람의 색다른 우정은 생각만 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칼리는 케니스와의 의사소통 경험을 통해 ‘타인이 못한다고 믿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서 삶의 환희와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고 회고한다.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마이너리티 집단이다. 필자가 피오리나와 케니스의 만남을 특별히 여기는 것은, 좋은 부모 밑에서 명문대학에 들어가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른바 주류적 삶을 살아온 그녀가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 소수자와 소통함으로써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구분을 넘어서는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추구해야 할 ‘화합과 포용’의 덕목을 그녀는 이렇게 어릴 적 ‘특별한’ 소통을 통해 배운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란 자기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남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한마디로 ‘남을 돕는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갖게 된 것이다.

칼리는 언뜻 보면 약점으로 작용했을 상황도 특유의 낙천적인 기질을 통해 장점으로 바꿨다. 어릴 적 이사를 많이 다닌 것도 나중에 리더로서 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대목이 그런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헌법학자였다. 그것도 미국 헌법이 아니라 다른 나라 헌법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주 옮겨 다녀야 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돌연 가나공화국 헌법을 공부해야겠다며 가족을 데리고 가나로 이사 가기도 했다. 그리고 가나 헌법의 세계적 권위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칼리를 비롯한 형제 3명은 자라는 동안 이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여행에 쫓아다니느라 무려 3개 대륙에서 5개의 학교를 전전해야 했다. 칼리는 이런 혹독한(?) 떠돌이 생활을 통해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나는 영원한 아웃사이더였지만 어느 날 그것이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사람을 사귀어야 했던 경험은 타인의 심리를 재빨리 파악하는 법을 가르쳤을 것이다. 칼리의 무기는 ‘질문과 경청’이었다.

“상대방을 알기 위해 질문하는 것 자체가 상대를 존경하는 것이 됨을 어릴 적부터 터득했다.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음으로써 연대감과 결속이 생긴다는 것을 배웠다.”

부모의 높은 기대가 자식을 채찍질한다는 것도 피오리나의 성장과정을 통해 배울 만한 대목이다. 어릴 적 그녀에게 모범생이 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준 것은 부모님이었다. 그녀는 무엇보다 부모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인문학의 힘

 

칼리는 기업 CEO로서 큰 명성을 얻었지만 그것이 본래 꿈은 아니었다. 나중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자퇴할 때까지 그녀는 ‘비즈니스 우먼’을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었다.

대학 때 학부 전공은 뜻밖에 ‘철학’이다. 언뜻 보면 그녀의 인생과는 전혀 상관없는 과목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그녀의 삶에서 대학 때 심취한 철학은 여러 고비마다 큰 힘을 주었다. 그녀가 철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고교 시절 읽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이었다고 한다. 칼리는 “선택의 힘과 중요성, 정체된 것보다는 이뤄가는 움직임,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라는 뫼르소의 말에 밑줄을 치며 이렇게 속으로 외쳤다.

“누구든지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모나 가정환경은 고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이상이 되겠다고 선택할 수는 있다는 이야기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이야말로 죽어가는 것이다.”

필자는 이 대목을 읽으며 깊이 공감했다. 살아갈수록 절실히 느끼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환경을 해석해내는 능력’이다. 우리의 삶이란 제약과 한계 투성이다. 누구에게든 제약과 넘어야 할 장벽이 존재한다. 그 제약과 한계를 자기의 논리로 해석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 인생의 묘미는 바로 그것에 있다고 본다.

칼리는 대학 시절 철학자 중에서도 특히 헤겔에 빠졌다. 헤겔이 주창한 정반합(正反合)의 철학, 다시 말해 어느 순간 맞섰던 것처럼 보이는 생각이나 사상이 나중에 화해한다는 상상력은 탁월하면서도 현실적인 것으로 보였다.

그녀는 나중에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마다 어떤 기준에 의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헤겔의 정반합 철학을 정신적 모델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의 저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서슴지 않고 “헤겔” 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칼리는 대학에서 헤겔 공부뿐 아니라 윤리학도 공부하는데 이 역시 나중에 소비자 윤리를 생각하는 각종 의사결정과 행동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 논리학 공부 덕분에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과정을 학습하면서 “좋은 답 못지않게 좋은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운다.

 

2004년 10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HP 한국개발센터 개장식. 칼리 피오리나가 새로 나온 자사 노트북을 진대제 정통부 장관에게 소개하고 있다.

언어마술사가 되기까지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공부 방법이다. 흔히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훈련이 ‘요약하기’라고 한다. 칼리는 토마스 아퀴나스, 베이컨, 아벨라르 같은 중세 철학자들의 걸작을 매주 한 편씩 읽으며 내용을 축약하는 훈련을 통해 핵심을 이해하고 추려내는 비법을 배웠다고 한다. 중세사를 전공할 당시 그녀가 가장 좋아한 수업은 종교 서적을 일주일에 몇백 장씩 읽고 A4 용지 두 장으로 요약하는 것이었다. 칼리는 그것을 “생각이라는 몸에서 지방을 정제하고 의미의 본질에 도달하는 작업”에 비유하기도 했다.

아퀴나스 베이컨 아벨라르에 대한 지식은 가끔은 쓸모가 있겠지만 요약작업은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재산이 되었다. 피오리나가 후에 유명한 말들을 만들어내며 미국 기업의 대표적인 슬로건 주창자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도 그 덕분이었다고 한다.

칼리 피오리나 평전을 쓴 미국 기자 조지 앤더스는 “AT&T에서 그녀가 실제로 판매한 것은 전화교환기가 아니라 진보와 희망이었다. 그것은 말(言)의 힘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녀는 언어의 마술사와 같았다. 힘 있고 열정적이며 간단하고 쉬운 언어로 그녀는 고객이나 동료들, 상사들과 열정을 나누며 매년 자신
과 그들의 삶을 향상시켰다”고 평한다.

실제로 칼리는 사내 연설문 담당자들이 작성한 원고를 살펴보고 ‘소심함’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엿보이면 곧바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그녀를 키운 팔할은 ‘교육의 힘’이다. 네 살 때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해 스물두 살에 대학과정을 마칠 때까지 그녀는 온갖 종류의 지식을 접했다. 학창 시절을 회고할 때 그녀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수학과 과학에서는 분석기술을, 음악과 미술에서는 영혼의 양식을, 문학과 철학에서는 정신의 풍요를 얻었다.”

 

미래는 없다, 현재가 있을 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녀 인생이 탄탄대로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녀의 대학생활은 혼란과 방황의 연속이었다. 1년 동안 심한 만성피로 증후군에 걸려 시달렸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생의 목표가 없었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까지만 해도 목표는 부모님을 기쁘게 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었다. 희망하는 직업도 소방관에서부터 댄서까지 종횡무진이었다. 스탠퍼드라는 명문대학에 들어갔지만 졸업 이후 별다른 목표가 없었기에 대학원에 진학한다. 그것도 자신의 뜻이 아니라 법률가가 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UCLA 법대에 진학한다.

문제는 그녀가 애당초 법학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과거와 전례’ 위주의 법 공부 때문에 그녀는 매일 심한 두통과 불면에 시달렸다. 주말 내내 잠으로 시간을 때우고 일어나 일요일 아침 샤워를 하다 느꼈다는 젊은 날의 고민은 이렇다.

‘난 스물두 살이었고 인생의 목적이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능력과 재능을 모두 발휘하려면, 나 자신을 가지고 뭔가 이루려 한다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사로잡는 일을 찾아내야 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그녀는 그 순간 ‘행복해지려거든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 쓰면 안 된다’는 카뮈의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퇴를 결심한다. 그녀는 한 학기 만에 로스쿨을 그만두고 취직을 결심한다.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생계가 급했다.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아무 계획도 없이 학교를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는 구인광고를 보고 첫 직장을 선택했다. 다름 아닌 부동산 중개회사였다. 야심만만한 피오리나로서는 의외의 선택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녀의 덕목은 이때부터 발휘된다.

‘내가 맡은 업무는 사무실 앞에 앉아서 손님들을 접대하고 전화를 받아 연결해주고 문건이 넘어오면 타자를 치는 일이었다. 나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 업무에 능숙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찮은 업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직장이 있는 게 고마웠고 내게는 새로운 세상을 배우는 게 흥미로웠다. (나는) 또 상사에게 사람을 제대로 뽑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러면서 중개사들이 물건을 팔면서 얼마나 흥분하는지, 사람들이 사업을 키우려고 얼마나 헌신하는지 관찰했다. 내가 어떤 태도로 전화를 받는가 하는 간단한 일이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것을 배웠다.’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라”

 

그녀는 이 작은 중개업소 경험을 통해 성공하는 커리어 우먼이 되기 위한 밑바닥 경험을 쌓은 셈이다. 남이 하찮게 생각하는 일에서도 재미를 구하고 관찰을 하면서 교훈을 찾았던 경험이 그녀를 결국 대기업 CEO에까지 오르도록 이끈 힘이었음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점이 많다.

‘학교공부는 혼자 하는 작업이었지만 처음으로 팀의 일원이 되어 일하는 기분이 마음에 들었다. 일은 학문적이지도 않고 추상적이지도 않았다. 어떤 일을 하면 다른 일이 벌어졌다. 그 속도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좋았다. 공동으로 일하고 그들과 담판을 벌이는 게 좋았다. 승리하든 실패하든 함께 하는 동지애가 좋았다. 비즈니스계 사람들을 몰아가는 것은 감정과 자존심보다 사실과 숫자라는 것을 배웠다.’

훗날 그녀는 ‘성공 비결’을 묻는 후배 여성들에게 입버릇처럼 이렇게 이야기한다.

“다음 일에 대해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서 하나씩은 배울 것이 있답니다.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세요, 일을 맡게 되면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내게 기회를 줄 사람들을 호시탐탐 찾으세요.”

실제로 그녀는 부동산 회사에서 그녀의 능력을 높이 산 상사의 권유에 따라 MBA과정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에 입사하는 발판이 된다.

‘상사의 신뢰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그들이 내게서 잠재력을 보았기에 나도 내 안에서 잠재력을 찾기 시작했다.’

AT&T 관리부에 수습사원으로 입사해 맡은 첫 업무도 원주민 부족들에게 장거리 전화 서비스 및 전화장비를 파는 일이었다. 그것은 힘들고 재미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해내겠다’는 일념으로 때로는 매일 부엌식탁에서 새벽 3시까지 주간 예산표를 짜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녀는 중개업소에서 일할 때 회사를 알려면 제품을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영업부가 일을 시작하기에 적합하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고 그대로 실행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품을 판매할 때는 회사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또 타인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도 익히게 된다.

 

아내를 응원하는 남편

 

그녀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할 때 결혼을 했다. 남편은 장차 교수를 꿈꾸는 학생이었다. 남편이 이탈리아 볼로냐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자 부동산 회사를 퇴사하고 이탈리아 생활을 시작하면서 살림을 하고 MBA공부도 시작한다.

그녀는 전 과목 A학점으로 졸업했고 AT&T에 입사했다. 그런데 일에서 성공할수록 결혼생활은 불행으로 치달았다. 수입이 남편보다 많아지면서 관계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편이 생활을 이끌어갔을 때는 아무래도 경제권이 남편에게 주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칼리가 성공해 동등한 입장이 되면서 남편이 속을 썩이기 시작한 것이다. 남편은 출장을 간다며 몇 주씩 집을 비우기 일쑤였고 주말에도 사무실에 일하러 간다며 외출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결국 거짓말로 밝혀졌다. 칼리가 수입의 대부분을 남편에게 맡긴 게 화근이었다.

남편에게 실망한 뒤 칼리가 겪는 심적 갈등은 이혼을 고민하는 보통 여자들의 그것과 똑같다.

“내가 아주 잘 안다고 여겼던 사람이, 신뢰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들이 유능하고 성공한 여자에게 얼마나 위협을 느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직장에서는 그런 경험을 몇 번이고 해봤지만 결혼생활에서까지 현실로 드러나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나는 ‘지금의 나는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다’라고 믿으며 성장한 사람이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하느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어떻게, 나를 그토록 사랑한다던 사람이 내 재능에 분개할 수 있을까?”

결혼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 시기 칼리는 직장 상사이자 친구인 여성들과 속 깊은 대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고민을 나눴다고 한다. 동료애가 흔들리는 그녀를 다잡은 것이다.

요즘 남자들은 똑똑하고 능력 있는 부인을 이구동성으로 원하지만, 그런 아내를 얻으려면 먼저 자신이 그런 사람을 아내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진정 자신은 아내를 북돋울 수 있는 남자인가 하는 것이다.

 

지혜롭게 사는 법

 

칼리의 두 번째 남편은 회사 동료였고 능력 있는 칼리를 사로잡은 것은 유머와 따뜻한 마음, 무엇보다 여자를 북돋우는 자세였다. 여자의 능력을 위협이 아니라 짜릿한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남자만이 새로운 시대에 능력 있는 여자를 얻을 자격이 있다.

두 번째 남편은 딸 둘을 둔 이혼남이었음에도 이런 멋진 덕목으로 칼리와 결혼했다. 칼리는 두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하느님의 계획에 없었다” (칼리의 말). 그러나 지금의 가족으로도 완전하며 서로를 부부로 발견한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일하는 여성이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성적(性的) 소수자로 겪는 비애나 애환은 그야말로 ‘글로벌’이라는 것을 칼리의 경험에서 추정할 수 있다. 칼리는 그와 관련한 많은 에피소드를 자서전에 소개하고 있다.

AT&T라는 새 회사에서 동분서주하며 일을 배우고 있던 칼리는 무엇보다 상사의 신뢰와 격려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고객을 만나는 자리에 합석하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다.

“이제야 내가 팀의 일원이 되는구나” 하는 기쁨도 잠시, 만나기로 예정된 전날 그녀는 상사로부터 뜻밖의 말을 듣는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식당으로 정하다보니 데려갈 수 없다는 것. 그 식당이란 다름 아닌 스트립 바였다. 식사 중 속이 비치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이 식탁으로 올라가 춤을 추는 그런 식당이었다. 그녀는 상사의 말을 듣고 너무 낙심해 여자 화장실 변기에 앉아(필자도 이런 경험 많다!) 곰곰이 생각한다.

‘그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기회를 잃는 것이다. 상사가 안 된다고 한다 해서 그대로 따른다면 나는 그에게 가벼이 보일 수 있다. 화를 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당한 일이든 부당한 일이든 문제를 풀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상사의 몫이 아니라 내 몫이다.’

그녀는 퇴근 시간 무렵, 상사 책상으로 가서 이렇게 말한다.

“불편하게 해드리고 싶진 않지만, 저도 내일 식사 자리에 가고 싶네요. 그럼 거기서 뵈어요.”

거의 호통 치다시피 말하고 나오긴 했지만 속마음은 겁이 나서 죽을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가장 보수적(?)인 옷을 골라 입고 서류가방을 방패처럼 들고 거울 앞에 서서 ‘난 커리어 우먼이야’ ‘난 커리어 우먼이야’라고 몇 번 씩 외치며 끊임없는 자기 암시를 하고 집을 나섰다. 클럽 분위기와는 너무도 다른 이상하기 짝이 없는 표정과 옷차림으로 클럽에 들어서자 모두의 눈이 칼리에게 쏠렸다. 아랑곳하지 않고 예약석을 찾아 앉은 칼리는 오로지 클라이언트만 상대했다. 상대방 회사에 대해 제법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고 테이블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은 무시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썼다.

상사는 ‘예상대로’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는 진토닉을 들이켜면서 아가씨들을 계속 불러대며 테이블에서 춤추게 했다.

마침내 한 아가씨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이 “죄송해요. (칼리를 눈으로 가리키며) 이 숙녀분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는 춤을 못 추겠어요”라고 말하면서 자리를 뜨자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칼리는 댄서가 사라진 뒤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객에게 AT&T 제품을 열심히 홍보한 후 상사를 남겨두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2002년 당시 휼릿패커드 회장인 칼리 피오리나가 김대중 대통령을 접견했다.

다음날 사무실에선 칼리의 무용담이 삽시간에 퍼져 있었다. ‘칼리가 당차게 행동했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켜준 덕분에 상사는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칼리는 클럽에서의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그녀의 지혜로운 모습이다. 장애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넘을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듯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장애를 스스로의 방식으로 지혜롭게 넘었다. 자기도 피해를 보지 않고 더구나 상대방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중요한 거래처 임원과의 만남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남자가 계속 칼리의 사생활에 관해 질문하는 것이었다. 남편의 직업이 뭔지, 결혼한 지는 얼마나 됐는지, 그 남자는 남자들에게는 전혀 묻지 않은 질문을 칼리에게 계속 해댔다.

 

상대방의 편견을 깨뜨리려면

 

처음에는 잘 참아내던 칼리도 결국 냉정을 잃었다.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온 뒤 주차장에서 혼자 펑펑 울었다. 자신이 울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났다. 바로 집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그 거래처 사람은 칼리에게 미적지근하게 사과했다.

그날 밤 칼리는 퉁퉁 부은 눈으로 잠자리에 누워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다시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울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남이 한 생각이나 말 때문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좁은 마음이나 편견을 짐으로 떠안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인생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특히 그렇다. 그녀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혼자 다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리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이유가 있는 옳은 일에 매진하리라. 내가 선택한 일을 할 수 없다고, 혹은 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그들의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다.”

그녀는 일 때문에 만난 클라이언트가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고 여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거래를 포기했지만 다음날 그 클라이언트가 “칼리와 멋진 잠자리를 했다”는 소문을 퍼뜨린 질 나쁜 경험까지 있다. 그런 황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그녀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만이 복수”라는 생각으로 일에 몰두했다.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경쟁력이 없어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했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것도 제법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내가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속단했다. 희롱당하고 유혹당한 적도 있다. 그들의 편견을 당사자인 내가 나서서 깨뜨리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존중받지 못한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것만이 답이다.”

그녀는 나중에 AT&T 사장이 되어서까지 “늙은 여자들은 너무 감정적이다”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승진하기 위해 상사와 잠자리를 했다”는 마타도어까지 감수해야 했다. 남성 CEO들이 직원을 해고하면 ‘단호하다’고 칭찬받았을 일을 여성이었기 때문에 ‘보복인사’라는 딱지가 붙는 억울함도 당했다고 한다.

칼리는 이런 산전수전(?)을 겪으며 나름대로 일하는 여성의 전형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건대 “여성의 최대 약점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려고 노력한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어하지만 특히 여성은 상대에게 유쾌하고 붙임성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날이 갈수록 ‘사랑받는 것보다 존중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깨닫게 된다.

 

칼리는 “사랑받는 것보다 존중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회사 내의 권력투쟁

 

어떤 여자들은 섹시하고 연약한 여성적 매력으로 남성의 환심을 사려고도 한다. 물론 이것은 때로 약(藥)이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독(毒)이다.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자기 원칙을 지키는 여성이라면 사랑보다 존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회사의 정치는 실제 정치처럼 권력을 기반으로 한다. 누가 권력을 잃느냐, 누가 권력을 원하느냐, 누가 권력을 획득하느냐. 우리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하는 착각 중 하나는 직급과 직위가 그 사람의 인품과 비례한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단코 아니다. 필자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자기만 아는 철저한 에고이스트, 권력을 갖기 위해 인품이나 자존심을 내팽개칠수록 성공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 더 맞다.

 

“어떤 직위에 앉아 있든 사람은 사람이다. 그런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한편으로 나는 이 사실을 깨닫고 상당히 놀랐다. 상사가 언제나 가장 잘 안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사실로 인해 권한이 생기는 것 같기도 했다. 내가 자라면서 배운 것, 즉 ‘사람의 가치는 직위나 직책이 아니라 됨됨이와 본인이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관리자들이 일 잘하는 부하보다 대하기 편한 부하들을 챙기는 데 더 열심인 것은 미국 사회라고 다르지 않다. 언젠가 칼리는, 성과 면에서는 자기가 앞섰는데 인사고과에서 연줄이 뛰어난(물론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동료에게 밀리는 불이익을 당할 뻔한 상황에 놓인다. 상사는 칼리를 있지도 않은 일로 모함해 다른 사람을 두둔한 것이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그녀는 성큼성큼 상사 책상으로 다가가 버티고 서서 이렇게 묻는다.  

“제가 매니저 님 밑에서 일할 때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당혹) 아니, 왜 그래?”

“제가 다른 사람의 성과를 가로챘다고 생각하셨나요?”

“아니야.”

“확실합니까?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진작 저한테 말해주셨어야죠.”

“아니라고, 칼리. 정말이야. 자네는 우리 부서 최고의 고객 회계 주임이었는 걸. 자네도 잘 알 텐데.”

“그럼 다시는 다른 말 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제 뒤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거든, 내 면전에 대고 똑바로 말하는 게 좋을 거예요.”

그 일은 그 상사의 윗선인 관리 책임자가 칼리를 찾아와 사과하는 일로 결말이 났다.

직장에서 칼리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란 부지기수다. 이럴 때 과연 공격적으로 투쟁할 것인지, 참을 것인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글쎄, 답은 없다. 어떤 땐 참아야 하고 어떤 땐 싸워야 한다. 다만 칼리의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뒷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 합리적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으름장을 놓을 수밖에 없다면 협박이라도 해서 밀고 나가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말버릇이 험한 사람은 아주 많다. 비즈니스계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성과가 좋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잦다. 모욕적인 행동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예의와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당당하게 서라. 할 수만 있다면 혼자 서라”


21세기는 누구라도 선도해나갈 수 있는 시대다. 물론 불의와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오늘날의 리더십은 지위나 돈, 권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리더십은 성별이나 피부색과 관계가 없다. 육체적인 재능이나 출신과도 관계가 없다. 적절한 지원과 기회만 주어진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선도할 수 있다. 리더란 다른 사람이 잠재적으로 가진 리더십을 알아보고 협동력과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그것을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칼리는 이렇게 말한다.

 

“리더가 할 일은 부하 직원들의 가치를 더하는 것이지, 직원들을 지배하거나 공을 가로채는 것이 아니다. 일이 잘 돌아갈 때 직원들은 리더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직접 가서 그들에게 도움 줄 부분을 찾아야 한다. 직원들은 문제의 원인을 짚어내지 못해 결국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리더의 일이란 바로 그 원인을 찾는 일이다. 의사가 증상만 진단하는 게 아니라 질병 자체를 치료하듯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성공한 ‘여성’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내가 비즈니스계의 여성이란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저 비즈니스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 내가 성공한 여성일 수 있었던 것은 남성들이 나를 묵살하도록 용납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필요하면 그들에게 도전했고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했다. 그리고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서 나의 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여성의 능력에 회의적이던 남자들이 나로 인해 그 생각을 바꾸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나를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여성들을 격려하고 기회를 줬다. 이런 게 진정한 페미니즘의 승리 아닌가?”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편견과 장애,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전진 전진하고 있을 수많은 일하는 여성이여, 힘든 순간이라면 칼리가 힘들 때마다 외쳤다는 좌우명을 되뇌어보자.

 

“당당하게 서라. 할 수 있다면 혼자 서라. 자신이 옳다면 승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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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시작이 반(?)

T.Chest* 2008. 9. 15. 01:15 posted by 빵쥬

Well begun is haf done.

事貴作始 成功之半.(사귀작시 성공지반)


하지만 살다보면 시작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불확실과 비합리의 우주 속에서 또 하나의 시작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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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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