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위기의 섬, 투발루 (2)

Biz Issue* 2009. 3. 18. 08:23 posted by 빵쥬
투발루와 관련된 2번째 기사와 환경 쿠즈네츠 곡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연 지구의 운명은?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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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몇 년 내 물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 미국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가 미국 북동부 해안을 따라 해수높이를 상승시켜 뉴욕이 가라앉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해양대기예측연구센터(COAPS) 지엔준 인 박사와 일리노이 어바나캠페인대 마이클 슐레진저 교수, 프린스턴대 지구물리유동역학연구소 로널드 스토우퍼 교수 공동연구팀은 미국 10개주 기후모델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지엔준 박사는 뉴욕시를 포함해 인구밀집도가 높은 미국 북동부 해안 지역을 따라 일어나는 해수상승이 오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해수 상승률을 넘을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플로리다 같은 남동부 해안과 서부 유럽이 모두 해수상승에 취약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미 북동부 해안이 더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빠른 해수면 상승이 모든 기후모델에서 일어났으며, 온실가스의 배출량에 상관없이 마찬가지로 나왔다. 중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의 경우 뉴욕 해안지역에서는 8.3인치 정도의 해수면 상승이 있을 것이며, 이는 최근 기후변화가 지속된다고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평균 해수면 상승보다 높다.

이처럼 미국 북동부 지역이 해수면 상승에 특히 취약한 이유는 대서양을 따라 흐르는 거대한 해수의 흐름인 자오선역전순환류(AMOC)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표면 온도를 상승시키고 표층수가 가라앉는 것을 막아 이 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다.

인 박사는 "미국 북동부 해안의 인구밀집도와 변화로 인해 미래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다"며 "특히 저지대 침수, 해안침식, 습지 변화, 강어귀 염도 증가 등은 모두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돼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매일경제신문 2009년 3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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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즈네츠의 곡선

경제발전이 일정단계를 넘어서면 환경오염이 줄어든다

환경 문제가 개발이냐 보존이냐는 흑백논리로 논쟁을 벌일 대상이 아니라 결국 돈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환경 쿠즈네츠 곡선'(Environmental Kuznets Curve)이다.

이 곡선은 경제 성장과 소득 분배 간에는 '역 U자'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가설을 환경과 경제 성장 간 관계에 응용한 것이다.

다시 말해 경제가 성장하면 초기에는 환경 오염이 심해지다가 경제 발전이 일정 단계를 넘어서면 환경 오염이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저개발국, 다시 말해 경제 개발이 안 되고 있는 나라는 환경도 열악하지만 개발이 충분히 진행돼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환경도 점차 좋아진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가난한 나라의 하천이 깨끗하지 못한 것처럼 경제가 성장해야 환경도 좋아진다는 주장이다.

이 곡선은 쿠즈네츠의 곡선을 토대로 진 그로스만 등의 학자들이 발전시켰다.

그로스만은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달러 이하 단계에서는 경제 성장이 진행됨에 따라 공장 등이 늘어나면서 환경 오염도 가속화되지만 5000달러 수준을 넘으면 평균적인 환경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8000달러를 넘으면 모든 분야의 공해지표가 호전되기 시작,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이상에 이르면 경제 성장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환경 오염은 감소한다는 것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높은 수준의 환경을 요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환경 쿠즈네츠 곡선'의 사례는 여러나라에서 관측되고 있다.

한때 오염의 상징이던 영국의 템즈강에 다시 물고기가 뛰어 노는 것이나 우리나라의 샛강 살리기 운동, 청계천 복원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Cover story. 2007년 5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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