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님께서 읊어주셨다.
아쉽지만 나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 익명의 대중들 앞에서.
차분한 가운데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발음해주시는 덕분에.
눈을 감고 마음 속에 한글자 한글자 새겨, 담아 넣을 수 있었다.
다시.
눈을 감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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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람의 숲에서
박노해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싶어진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그 사람이 걸어온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그 발길에 스민 햇살과 바람과 풀꽃과 별들
그 걸음에 새긴 땀과 눈물과 상청와 다짐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싶어진다
참사람의 향기에
아름다운 사람의 등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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