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유명한 브래드 피트와.
지난 영화들에서 개인적으로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케이트 블란쳇.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두 배우의 매력을 다시 한번, 그리고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거꾸로 가는 시계이야기와 함께
시작되는 Daisy(케이트 역)의 이야기.
내일이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80대 고령의 모습과 골격으로 태어난
아이는 친모의 사망과 함께 아이의
모습에 격노한 친부의 손에 의해 버려지고.
양로원에서 노인들을 보살피던.
마음 좋은 흑인, 퀴니가 그의 엄마가 된다.
따뜻한 사랑으로 자라나는 Benjamin은
나이를 한살, 두살 먹을수록 점점 젊어가고.
그 사이 양로원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의 여인인 Daisy를 만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우정과 미묘한 감정을 뒤로 한채, 각자의 길을 걸어가던 둘은.
Daisy의 사고 이후, 감격적으로 재회하게 되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아이가 생기고 본인의 특이한 성장패턴을 두려워한 Benjamin은 친부에게
상속받은 모든 유산을 그녀와 아이에게 남긴채 홀로 떠난다.
여기에서 Daisy는 떠나는 그를 보면서 잡을 수 없었기에, 잡지 못하고.
이래저래 다시 찾아온 Benjamin과 그의 임종을 함께한 Daisy.
Daisy의 이야기를 통해 수십년이 지나 친부를 알게된 그의 딸.
영화는 긴 러닝타임만큼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다양한 교훈을 주고 있다.
많은 것을 느끼며 보았더라도, 가장 가슴에 남는 것은 개인적으로 그 둘의 애틋한 사랑이었을까.
인생에서 서로의 모습과 나이가 비슷한 시기동안만 사랑했던 그 둘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은
모든 관객들이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평생을 사랑했더라도 함께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애틋함.
요즘, 감정이 메말라있어서 그런건지 이런 영화들이 끌리고 또, 보았더라도 또 보고싶어진다.
다시 한번 따뜻한 가슴을 느끼고 싶다면, 안타까운 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완전 강추* ^^
*지난 시간에 대한 아픔과, 다가올 슬픔을 잊은채 가장 행복했던 둘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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