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술을 접했던 것은 초등학교 때였다.
동네 목욕탕이 있던 건물(목욕탕은 4층) 지하 1층 호프집.
아버지,어머니 동생과 함께 목욕을 마치고. 내려간 그 장소는.
어두컴컴했다. (이것만 기억난다. 어린마음에 음습했던 그 곳)
술은 어른에게 배우는 것이라며 두모금 마셔보게 해주셨던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 이후,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거치면서 조금씩 접할 기회가 있었고.
대학생때에는 술집의 술을 다 없애야 집에 간다는 정말 바보같은 생각으로 쳐마셨다.
그리고, 군대 생활과 사회 생활.
좋은 영향도, 나쁜 영향도 극명히 드러나는 술과.
이제는 약간씩 거리를 두고자 한다.
주변의 충고와 나 자신이 느낀 '더 이상은 안되겠다.'라는 한계에 맞부딪친 지금부터.
그러던 중, 최근 읽고 있는 [지식 e-season2(출판사:북하우스)]에서
술과 관련된 재밌있는 내용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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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함의 정도>
1. 상쾌기: 상쾌한 기분, 약간의 감각마비 상태. 혈중 알코올 농도 0.05%
2. 취기초기: 말이 많아지고 불안감과 긴장감 해소. 혈중 알코올 농도 0.05~0.1%
3. 취기후기: 자기억제 및 이성적 행동조절 완전 해제. 혈중 알코올 농도 0.1~0.15%
4. 블랙아웃: 측두엽 해마 부위의 기억 저장과정 중 입력과정에서 문제 발생. '필름' 끊김 현상
<폭탄주의 분야별 응용>
1. 정권: 각계 인사들을 부러 사회통합을 강요하기 위해 애용
2. 정치권: 국회의원이 당적을 옮기려고 할 때 자괴감을 잊지 위해 애용
3. 법조계: 변호사와 검사와 판사가 친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애용
4. 공직자와 재계: 인지상정의 미풍양속을 구현하기 위해 해용
위의 글 모두 그냥 고개가 끄덕거려지며 나도 모르게 "히히"하고 웃고 만 건 나도 alcoholic? ㅋ;
술을 마시되 덕이 없으면 난(亂)하고
주흥을 즐기되 예를 지키지 않으면 잡(雜)되어
술을 마실 때에는 덕과 예를 갖춘
바른 태도를 지녀야 한다.
- 윤선도 (조선 중기의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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