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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차가운 밤에

BooK* 2009. 2. 8. 14:19 posted by 빵쥬

[서 명]
차가운 밤에

[저 자]
에쿠니 가오리.
1964년 도쿄 출생.
미국 델라웨어 대학 졸업.
다양한 문학 수상경력.

[내 멋대로 감상]
간결한 필체와 섬세한 감정 묘사에 매료되어
Big fan이 된지 어언 7년째.

대학교 4학년때 처음 접한 소설 이후,
항상 관심을 가지고 신간들을 찾아 보곤 했다.

역시나 '차가운 밤에'에서도 에쿠니는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주로 이야기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려내는 '죽음'과 신비한 재주로
아름답게 만드는 '불륜', 그리고 항상 등장하는 '요구르트'와 '푸딩'.

다만 이 책에서 약간 달랐던 것은.
몽환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가미가 되어 있었던 점이리라.
사랑하는 개의 죽음과 개의 유령, 일본 무사 아버지의 유령, 인간에서 뱀으로, 돼지로, 조개로.
할머니의 환생과 나, 그리고 고양이의 관점에서 풀어나간 불륜의 이야기 등등.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전까지의 작품과 유사하면서도 가장 달랐던 작품이었던 듯 싶다.

잃어버렸다가 다시 내 손에 들어온 첫 작품인만큼, 고이 간직해야지.
참, 그리고 누군가 보았을수도 있겠지만, 비밀 한가지(내 입장에선 비밀이었던 듯.)를 알려드리자면.
책을 감싸고 있는 표지를 벗겨내면, 감춰져있던 흰색의 표지에 '듀크'로 생각되는 강아지의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보셨다면, 당신은...유후.ㅍㅍ)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고 싶은 에쿠니 가오리.
사진만 봐도, 그녀의 작품만큼 매력적이다.
더 많은 사진들을 얻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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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월의 책

BooK* 2009. 2. 1. 16:11 posted by 빵쥬
학원에서 수강을 마치고,
아쉽게 파토난 우리 스터디 뒷풀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들른 강남 교보문고.

사실, 작년 12월 우연히 알게 된 책을
사기 위해 매일 언제 살까 고민했지만.

읽던 책을 모두 읽은 후에 사겠다고 맘먹고 미뤄두었었다.

드디어 1월중 '라이어스 포커'와 '제7의 감각'을 모두 읽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어 든 '서른살, 꿈에 미쳐라'.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2nd chapter까지 읽으면서.
저자인 명재신 누님(내 맘대로..ㅍㅍ)의 한마디 한마디에
나도 모르는 전율과 경외심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교보문고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번 더 손을 내밀어 집어든 에쿠니 가오리의 "차가운 밤에".

이 책만 생각하면, 정말 서럽다.
작년 10월 핀수영동호회 창단식 뒷풀이에 들고 갔다가
취하는 바람에 어딘가에(어딘지 도통 모르겠다.) 두고 온.
막말로 술로 인해 개되는 바람에 잃어버린.

아끼고 아끼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부터 시작해서 모두 읽고, 소장하고 있다.
 참,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누군지 잊어버려 받지 못한 몇 권의 책은 제외.ㅠㅠ)

교보문고에서 보니 '장비 비파 레몬'이라는 신간이 또 나와있었지만.
잃어버린 책을 마저 읽고 보겠다는 결심에 '차가운 밤에'를 골랐다.

조금씩 새싹이 돋는 희망의 2월은.
오늘 내 책장에 당당히 꽂힐 두 권의 책과.
나 자신에 대한, Identity를 다시 정의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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