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가 새떼에 부딪히면서 엔진 두 개가 모두 고장나 회항도 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 이 순간 체슬린 설렌버거(Sullenberger) 기장은 결정적인 판단을 한다. 그는 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맨해튼을 돌아 급격히 좌회전을 한 뒤, 허드슨강을 따라 남하했다. 여객기의 동체는 맨해튼 아파트의 테라스보다도 낮은 고도로 날아갔고, 이윽고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다. 155명의 탑승자 전원이 설렌버거 기장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 덕분에 목숨을 건진 셈이다.
설렌버거 기장의 이 같은 영웅담은 연일 전세계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언론에서 말하는 한결같은 목소리는 설렌버거 기장의 이런 판단 뒤에는 "1만 9000시간의 비행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설렌버거 기장은 미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40년간 비행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여객기 조종사뿐만 아니라 미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였다. 위기상황에서의 그의 판단은 순간적인 판단이 아니라,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노력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판단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사실 판단을 내리면서, 그 판단이 대박이 날 것인지 쪽박을 찰 것인지는 대부분 미리 알 수가 없다. 특히나 운명이나 일생을 건 판단을 할 경우에는 더욱 자신이 없어지게 된다. 판단하기 힘든 경우에는 주로 경험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데, 그 이유는 적어도 한 분야에서 하루 3시간, 10년 세월에 해당하는 1만 시간의 노력이 있어야만 전문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정도 집중적인 시간 투자 없이는 한 분야에서의 성공을 논하지 말라고 한다.
성공이 될 지, 실패가 될 지 모르지만,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면 make or break라고 할 수 있다. 형용사로 사용하려면 make-or-break으로 쓰면 된다.
[예문 1] Communication can make or break a company. Let’s face it.
의사소통은 회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모두 그것을 직시해야 해요.
[예문 2] His opinion could make or break a Broadway play.
그의 의견은 브로드웨이 연극 하나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예문 3] He knew that his new image could make or break his political reputation.
그는 그의 새로운 이미지가 그의 정치적인 명성의 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예문 4] The approaching local elections will be a make-or-break situation for the party.
다가오는 지방 선거는 그 당의 운명을 결정짓는 상황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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