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빨간 장화

BooK* 2010. 5. 30. 17:58 posted by 빵쥬
[서 명]

빨간 장화

[저 자]
에쿠니 가오리

[내 멋대로 감상]
2010년.
나도 모르는 사이.
지난 5개월동안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변명?
바빴다. 다른 것 좀 했다.
다 집어치우고, 집중할 시간을 따로 할애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삼청동에 들러 북까페에 맘먹고 갔다.
책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그 곳에서 읽을 책으로
당연히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소설을 가방에 넣어가는 센스.

히와코와 쇼조.
신혼부부도 아니고 갱년기에 접어든 부부도 아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결혼 10여년차 부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모든 일상에 익숙해져 피식 웃고 마는 히와코.

마음만큼 표현하지 못하고.
뭔가 잘 모르는 쇼조.

막(膜).
본문에도 나오는 바로 그 '막'이다.
소통하고 싶어도 소통하지 못하는 단절감.

그 단절감과 어긋남의 상징이 "빨간 장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히와코의 빨간장화과자다.   버리고 싶어도 버리면 안되고, 버리지 못하는.

14개 에피소드중 13,14번째 에피소드(족쇄, 곰과 모차르트)는 백미다.
그 옛날 냉정과 열정사이가 생각나게끔,
쇼조 관점과 히와코 관점으로 나누어 묘사하였다.

히와코의 "빨간장화과자"와 쇼조의 "바나나".
단절감과 어긋남, 그리고 버릴 수 없는 애정이라고나 해야 할까.

읽는 내내, 현실 속의 부부들의 모습이 많이 겹쳐보인 것은.
현재 소리없이 울고 있는 외로운 부부들이 많아 보여서였을까.

귀를 쫑긋 세우고, 마음을 활짝 열길 바란다. 당신드리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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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6.2 지방선거

Politics* 2010. 5. 23. 23:04 posted by 빵쥬

2007년 대선을 한달 정도 앞둔 어느 날, 
한  면접장에서 면접관이 내게 물어보았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질문을 들으면서도, 대체 저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했지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얼마나 객관적으로 후보들을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었단다.

당시 한 사건으로 야당 후보의 신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때이지만,
날카로운 눈빛들을 피해 이래저래 3자적 입장을 풀어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

서울시장과 해당구청장, 시의원 등
후보들은 누구이고 또 그 후보들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언론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몇몇 후보들의 이름과 소속정당이야 알겠지만.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나 청사진에 대한 것들은 전혀 모른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2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주권을 포기했었다.
나 자신의 정치적 색깔도 잘 모르겠었거니와,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았기 때문이었다.

독도는 우리땅.
대.한.민.국. 짝×5.

소리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알리지 말고.
자신에게 부여된 권리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자각할 때도 되지 않았나.

대한민국 국민이다. 나도.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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