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원 포드 전략(One Ford Strategy)

Biz Issue* 2010. 1. 12. 12:33 posted by 빵쥬

멀럴리 포드 회장

앨런 멀럴리 포드 회장이 포드의 대표 차종인 2010년형 토러스 앞에 서 있다. [포드 제공]
포드는 지난해 3분기 9억97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빅3(GM·포드·크라이슬러) 중 흑자를 낸 곳은 포드뿐이다.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독자 생존을 택한 결과라 의미가 더 컸다. 이런 성과의 상당한 몫은 보잉사 부사장 출신인 앨런 멀럴리(65) 포드 회장의 리더십에 돌아가야 할 것 같다.

11일 포드 본사 부근 디트로이트 아트센터에서 만난 그는 “항공기 회사 출신 경영자가 어떻게 포드를 경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에는 3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비행기는 400만 개가 들어간다. 안전성도 더 높아야 하고 연비도 중요하다. 또 자동차 디자인에는 공기역학(에어로 다이내믹)이 반영된다”며 “자동차보다는 비행기가 더 복잡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2006년 9월 당시 빌 포드 포드그룹 회장(현 이사회 의장)의 권유로 36년간의 항공기 회사 이력을 접고 포드 회장을 맡았다. 그와 빌 포드 회장은 MIT 경영학석사(MBA) 동문이다.

멀럴리는 취임 이후 저물던 포드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포드의 문제는 정확한 비전이 없는 데다 제품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포드·머큐리·링컨 브랜드만 남기는 ‘원(ONE) 포드’ 전략으로 간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파산위기에 몰렸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독자적인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은행을 찾아다니면서 비전을 설명했고, 포드 자산을 담보로 230억 달러(약 26조원)를 빌렸다. 포드 이외의 브랜드는 매각에 나섰다. 과거 20년간 포드가 사 모은 재규어·랜드로버·애스턴마틴·볼보를 차례로 매각했다. 지난해엔 중국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마쓰다의 지분도 팔았다. 이런 강력한 구조조정은 금융권에 신뢰를 줬다.

조직문화도 개혁했다. 부서별로 1~2년씩 근무하고 옮기는 로테이션을 중지시켜 전문성을 키웠다. ‘회의를 위한 회의’를 근절시키고 본부장별 직보 체계를 만들었다. 보잉사에서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명성을 얻은 그였지만, 자동차업계로 전직하자마자 ‘제2의 카를로스 곤’(르노 닛산 회장)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의 ‘원 포드 전략’은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과거 포드답지 않게 소형차에 집중하는 것이다. 포드는 2012년 전체 판매 목표 600만 대 가운데 250만 대 이상을 소형차로 채울 계획이다. 그의 새로운 전략이 포드의 완전한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미국 산업계와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2010년 1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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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확장, 다각화, 팽창정책, Volume 부풀리기.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는 현재와 같은 전세계 불황기(턴어라운드 아직 인정못하겠음.)에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가 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는데. 정답은 없다. 오직 결과만이 말해줄 뿐,

앨런 멀룰리 회장은 과감히 지난 과업들을 포기하고 "원 포드"전략을 선택함으로써.
금융위기 당시 가장 중요했던 금융기관의 신뢰를 얻었고. 포드의 회생을 일궈냈다.

또한, 1-2년 순환근무를 과감히 중지시켜 전문성을 키우는 인력정책을 구사했고.

여기서 과연 순환근무, 기업에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지금 몸을 담고 있는 조직도 순환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취지야 좋지.
Multi-player 가 되어라. 여러가지 업무를 해봐야 전반적인 흐름을 안다.
네 적성에 맞는 일이 무언지 해봐야 안다. 등등등. bullshit.

취지와 달리 수박 겉 핥는 조직원들로 인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뭐든지 동전의 양면처럼 득과 실이 있지만. 순환근무?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2년에 한 번 전환배치 신청을 받아 엄격한 심사 후 직무변경을 시켜주는 보완제도가 더 나을 듯.

귀하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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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숫자로 보는 경제

Biz Issue* 2009. 11. 15. 23:19 posted by 빵쥬
이번 한주 동안에는 여러 가지 설문 조사가 눈에 띄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센터 1위 자리를 지켰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은 투자자들이 최고의 경제자문가로 꼽았다. 경제여건 뿐만 아니라 생활환경까지 가장 풍요로운 국가에는 핀란드가 선정됐다.

◆1= 금융위기의 진원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이 여전히 글로벌 금융센터로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전 세계 투자자,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가운데 29%가 향후 2년간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만한 중심지로 뉴욕을 꼽은 것이다. 금융위기에도 여전히 최고의 금융센터로 주목받고 있는 것. 2위는 17%의 선택을 받은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영국 런던은 16%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상하이는 11%를 기록했다. 반면 한때 글로벌 금융허브로 손꼽히던 일본 도쿄를 꼽은 응답자는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중국, 브라질, 인도를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선택한 반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금융선진화는 과연 언제?
아시아의 금융허브를 꿈꾸며 힘차게 내딛은 부산 개발계획은 현재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3.5=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5% 증가해 5분기 만에 성장 전환했다. 올해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GDP도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비자 지출과 주택 건설업 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기존의 3.0%에서 2.7%로 전망치를 낮춘 골드만삭스는 빗나간 전망에 체면을 구겼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역시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해 크게 빗나간 전망치를 내놨다. 블룸버그, 로이터, 마켓워치 등 주요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3.2%~3.5%로 투자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정확한 전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그는 개그일뿐, 오해하지 말자.
전망은 전망일뿐, 맹신하지 말자.

◆16.5= 26년래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유수의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자도 취업난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조사한 MBA순위에서 30위내에 드는 명문 MBA 졸업자 가운데 16.5%가 졸업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해에는 미취업 졸업생의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상위 10위권 MBA 졸업생도 미취업자가 15%에 달했다. 지난 수년간 꾸준히 오르던 연봉은 올 들어 9만6500달러(약 1억1500만원)로 지난해 9만8000달러보다 1500달러 감소했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켈로그 MBA의 록산나 호리 부학장은 “학교 내에서 경기 침체를 체감하지 못했다”며 “취업난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며 고용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용시장도 얼어붙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대폭 감소된 연봉에
MBA 출신 취업자들의 마음이 더욱 얼어붙은 것은 아닐까?


◆25=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제 자문가는 누구일까? 투자 조언을 듣기 위해 그와의 점심 한끼에 100만달러가 훌쩍 넘는 금액을 내놓는 것도 아깝지 않은 사람. 바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이다.

1452명의 투자가 및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금융시장의 최고 자문가를 선정하는 조사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전체 응답자 중 25%에 달하는 표를 얻어 지난 조사에 이어 1위에 등극했다.

버핏은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에 대한 투자와 파생상품 관련 상각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 2001년 9.11 테러 이후 첫 분기 손실을 내는 등 고전하기도 했으나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 만회로 2분기에 곧바로 흑자로 돌아서는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투자기관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경영자(CEO)가 16%의 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10%로 3위를 차지했다.

역시 투자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진정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듯. 분산투자.

◆212= 미국을 발칵 뒤집었던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사기로 인한 피해 액수가 212억달러(약 25조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인인 어빙 피카드는 피해 액수가 예상했던 13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72세인 메이도프는 현재 사기 혐의로 15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체포되기 전 6500만 달러의 자금을 운영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이 다단계 수법으로 돌려막은 허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도프, 당신은 21세기 최고의 사기범으로 임명합니다.

◆26=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는 어디일까?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핀란드가 1위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북유럽 국가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부유함을 갖춘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가 차례로 2~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26위에 그쳤지만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5번째로 풍요로운 국가에 선정됐다. 이는 영국의 경제연구소 레가툼이 발표한 번영지수에 따른 것으로 전 세계 104개국을 대상으로 경제기반, 기업가정신 및 혁신, 교육, 민주주의, 통치력, 건강, 개인적 자유, 안전 등 9가지 요소를 고려해 번영지수 순위를 결정한다.

최대 경제국 미국은 9위를 차지했으며 20위권 안에 랭크된 국가 가운데 북미와 유럽 지역 국가들이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는 일본이 전체 순위 16위로 선두를 차지했다. 일본은 재정적, 생활 만족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 뒤를 홍콩(18위), 싱가포르(23위) 대만(24위)이 이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개인적 자유와 민주주의 부문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자유와 민주주의 부문을 말한다면, 대한민국 국민도 할 말 많죠?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출처: 아시아경제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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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4대강살리기 사업

Biz Issue* 2009. 6. 23. 20:30 posted by 빵쥬
녹색산업, 녹색뉴딜, 환경경영 etc.
점차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에 대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야심차게 진행중인 녹색뉴딜의 일환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4대강을 친환경적으로 살리면서 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근원적인 목적은 잊어버린채, 예산에 편성되어 있으니 눈속임으로라도 청계천 사업마냥
저질러보고 결과에 대한 판단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못된 습관에 사로잡힌 그네들.

환경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을때에야 비로소 "아차" 이마를 치며,
뒤늦은 따라잡기에 급급해버려질 그네들이여.

때 늦은 후회보다는 솔직한 사업보고를 통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녹색산업과 환경경영에 관심이 많은 1인으로, 참으로 안쓰럽고 괴로운 우리네 정국이네.
========================================================================================
요즘 국토해양부는 해명자료를 내느라 바쁘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것들이다.

국토부 등 정부 부처들은 보름 전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생명이 깨어나는 강을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였다.

그런데 정부가 밝히지 않았던 사실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도저히 강의 생명을 깨울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계획들이다.

먼저 정부는 보름 전 4대강에 16개의 보(洑)를 만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20개를 만들 계획이었다. 보는 간단한 설계변경만으로 대운하의 갑문으로 바뀔 수 있어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전초 단계일 것이라는 의혹을 불러왔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23일에는 ‘낙차공(落差工)’으로 불리는 콘크리트 구조물 161개를 만드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낙차공은 강 바닥 경사가 클 경우 모래가 쓸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인공 시설물이다.

이런 시설물이 설치되면 모래와 자갈로 바닥을 이뤘던 자연하천의 본래 모습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 물고기들이 오가는 것을 방해해 생태계를 교란할 것도 우려된다.

이처럼 중요한 사실들이 종합계획 발표 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의 해명은 옹색하다. 보의 숫자를 줄여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규모가 작고, ‘물놀이용’이라서”라고 했다. 낙차공은 “친환경적으로 만들 계획”이라는 게 전부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일단 콘크리트부터 붓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하지 않은 사실이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는 것은 사업추진에 장애가 되는 사실을 숨기려 했기 때문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4대강 살리기는 대운하가 아니다’는 정부 얘기가 언제 뒤집힐지 모르겠다.

[출처: 경향신문 6월 23일 기자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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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Issue* 2009. 6. 19. 08:08 posted by 빵쥬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책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대립하기 마련이다.
소위 "정(正)·반(反)·합(合)" 이라는 논리전개 방식에 따라 이상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넉넉치 못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정(正)과 반(反)의 대립이 갈수록 심해져 합(合) 자체의 도출이 힘들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면,(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cm=헤드라인&year=2009&no=340316&selFlag=&relatedcode=000010275&wonNo=&sID=) 우리나라도
금융감독체계 재편에 가속이 붙는다고는 하지만, 핵심은 해당부처 간의 이해를 높이는 일에
모두 이기주의를 내세우며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구나, 그리고 어디에서나, 어떤 문제에 대해서나
체질을 건강하게 그리고 건전하게 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그 의미를 잃고 방황하지 않게끔 해주길 바라는 간절하진 않지만 보고싶은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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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역할 너무 커져 시장창의성 눌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강력한 감독 기능을 부여하는 등 새로운 금융규제 개편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 안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개혁안에 대해 "일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금융산업에 정부의 위상을 과도하게 부여해 시장의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젭 헨스얼링 공화당 하원의원도 "잘못된 진단이 잘못된 처방을 내렸다"면서 "오바마 정부는 규제 완화에 모든 책임을 돌렸지만 문제는 규제 완화가 아니라 잘못된 규제였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이 같은 반발 분위기로 인해 향후 의회 심의 과정에서 금융규제 개편 방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혁안은 의회에서 10여 차례 청문회와 수개월간의 심의가 필요할 전망이며 야당인 공화당 측은 이미 자체 개선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여당인 민주당 안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코끼리가 춤추면 풀밭이 망가진다"면서 "이미 풀밭이 망가진 상황에서 더 큰 코끼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부의 지나친 감독권한 확대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 진 힐리 부소장도 ABC방송과 회견에서 행정부 파워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회사들도 "투자자 보호 조항이 없다"면서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출처: 매일경제신문 6우러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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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미국 금융규제 개혁안

Biz Issue* 2009. 6. 18. 08:23 posted by 빵쥬
전세계 금융위기의 주범이라면 주범인 월가를 비롯한 미국의 금융기업들에 대한
규제개혁(案)이 공식 발표되었다.

무엇보다 정부의 감독기능 강화와 소비자 보호, 특히 파생상품의 위험성 감소가 골자인듯 한데.
미국 따라하기 좋아하는 우리 정부도 조만간 뭔가 공식발표하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예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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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규제 개혁안을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토대:금융감독 및 규제 재건(A new Foundation:Rebuilding Financial Supervision and Regulation)'이라는 제목의 89쪽 분량 개혁안은 1930년 대공황이후 처음으로 이뤄질 대대적인 금융시스템 개선안을 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권한을 확대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미국 금융규제 개혁안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금융 감독 위원회 신설, 시장 위험 감시

현재의 대통령 직속 '금융시장 워킹그룹(Working group on financial market)'을 대체, 재무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은행 및 증권 감독기구 수장을 포함하는 금융감독 위원회(Council of regulators)를 구성한다.

8명으로 구성될 위원회는 재무부 내에 상근 조직을 둔다. 금융감독 영역의 공백을 메우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금융시장에 이상현상이 발생할때 연준이 즉각 인지할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또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운영하는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사모펀드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을 의무화, 자산건전성을 검토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부실은행 청산 절차 마련

붕괴시 시스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대형 금융기관을 처리할 절차를 확립, 납세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보험 형태의 기금을 마련, 대형 파산에 따르는 부담을 지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개혁안에서 "현재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모델로 하는 새로운 기구를 제안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FDIC 등 기존 조직과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도 명시하지 않았다.

◇ 감독기구 통합

재무부 산하의 두 감독기관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과 연방통화감독청(OCC)에 을 통합, 새로운 감독기구인 '전국 은행 감독청(National Bank Supervisor)'을 설립한다.
저축은행을 관할하는 OTS가 전국 은행을 감독하는 OCC에 사실상 흡수됨으로써 연방단위의 은행감독기구를 통합하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자신들에게 편리하고, 감독이 느슨한 감독기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감독 쇼핑'에 나서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증권선물위원회(CFTC)의 통합 등 근본적인 금융기관 통합은 정치적 반대로 무산됐다.

◇ 소비자 보호

복잡한 금융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독립 기구인 소비자 금융보호국(CFPA)을 신설한다. CFPA는 특히 모기지 관련 상품의 판매를 인가하는 권한을 갖는다.
또 금융기관들에 대해 모기지 상품 관련 정보 공개 의무를 부과한다.
관련 법규 위반 회사에 대해서는 벌금과 벌칙을 부과하는 권한도 갖는다.

CFPA는 연준이 맡고 있는 감독기능 중 일부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파생상품 신용평가사 규제

오바마 정부가 제출한 금융개혁안은 이밖에 모기지 증권 등 복잡한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들은 해당 상품의 5% 이상을 자체 계정으로 보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분별한 '증권화(Securitization)'과 이로 인한 금융버블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금융상품의 위험도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신용평가 회사들에 대한 규정도 강화한다.
일반 채권과 구조화 채권의 신용등급 체계를 이원화하고, 신용평가의 정확도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도록 했다.

아울러 신용부도스와프(CDS)처럼 장외에서 거래되는 복잡한 파생상품을 담당할 '청산결제기구'를 설립하는 등 파생상품 규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6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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